[뉴스캔=신아랑 기자] 꽃이 피는 5월이 되면 양봉 농가가 분주해진다. '꿀벌 성수기'라 불릴 만큼 1년 생산량 중70~80%의 꿀벌이 이 시기에 생산된다. 하지만 옛말이 됐다.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에서 꿀벌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벌집 군집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현상을 말한다.꿀벌 붕괴 현상은 2006년 미국 폴로리다주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지역에서는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면서 벌집 수가 30%에서 90%까지
[뉴스캔=손영남 칼럼니스트] 가히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나라를 보며 선망의 눈길을 보내는 나라들이 적지 않다. 덕분에 치솟은 어깨가 좀처럼 내려앉질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근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이어지는 극단적인 인구감소세다. 여러 해외언론들이 한국의 소멸까지 논할 정도로 유례없는 이 사태는 현재 별 해법 없이 진행 중인 상황. 다소 과장된 감은 있지만 해외언론들의 우려가 허황된 것만은 아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0.65명, 연간 기준으론 0.72명으로
[뉴스캔=김진욱 기자] 알리바바의 한국 공습이 본격화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1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입하기로 했다. 연내 대규모 물류센터를 세워 알리익스프레스의 상품 배송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11억 달러(약 1조4471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알리바바 측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 없다"며 입을 닫고 있지만 대형 물류센터 건립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은 부인하지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간혹 처음 만나는 사람과 담소를 나눌 때 꿈 얘기를 하곤 한다. 상대방의 과거나 현재보다는 미래에 대한 생각과 구상을 알고 싶을 때 꺼내는 말이다.꿈과 비슷한 의미로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비전이 있다,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꿈(Dream)과 비전(Vision). 이 둘은 이처럼 사람이든 경영환경에서의 기업이든 그 대상의 미래상을 나타내는 대명사쯤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꿈과 비전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사전적 의미로 ‘꿈(Dream)'은 ’황홀한 기분, 꿈결 같음, 몽상, 환상
[뉴스캔=김나현 칼럼니스트] 죄송스럽지만 오늘도 술자리에서의 에피소드로 시작하려 한다.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싶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술을 마시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런 건 전혀 아니니 말이다. 다만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고 가니 글거리로 활용하는 것뿐이다.안 그래도 이 문제로 친구들이 몇 번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렇게 자기들을 글 소재로 우려먹는 거면 받는 원고료 일부를 떼어주라는 그런 이야기다. 이것들이. 이거 하나 써봐야 원고료가 얼마나 된다고.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가 다 그렇듯
[뉴스캔=김진욱 기자] 과일 사먹기가 '겁나는' 요즘이다. 아몬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일이 지난 2월 대비 이달 들어 41.2%나 상승했다. 딸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23% 올랐고 사과와 귤·배 가격은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80% 가까이 뛰었다.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주요 과일들의 수확량이 줄어든 때문이다. 과일가격이 이처럼 3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솟자 정부가 해결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매일 대책 회의를 열고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물가를 점검하고 있
[뉴스캔=손영남 칼럼니스트] 최근 들어 무미건조하기만 하던 출퇴근길 풍경이 달라졌다. 누군지도 모를 이들로부터 받는 인사 덕이다. 출근을 위해 들어선 지하철 역사에서 오늘 하루도 파이팅이라고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는가 하면 퇴근길에는 수고하셨다고 악수를 청하는 중년남성의 손길이 더해지기까지 한다. 힘내라는데 기분 나쁠 턱이 없지만 그래도 딱히 반갑지는 않다. 한 달여 남짓이면 사라질 풍경이기 때문이다. 4·10 총선 출마자들의 얼굴 도장 찍기 모습이다.4년 마다 반복되는 이 모습이 못내 마뜩찮은 이유는 그들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뉴스캔=김진욱 기자]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여아의 무분별한 낙태를 막겠다며 등장했던 ''태아 성 감별 금지법'이 1987년 제정된 이후 37년 만에 폐지됐다.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는 의료인이 임신 32주 이전에 임신부나 가족에게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는 것을 금지한 의료법 조항에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헌재는 이번 위헌 결정과 관련, 시대 변화에 따른 '성평등 의식 확대'와 '성비 불균형의 해소'를 이유로 꼽았다. 사실 오랫동안 한국사회에 만연한 남아선호사상이 지금은 옛말이 된 것은 맞다.예전에는 '대를 잇는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최근 들어 한 노래에 심하게 꽂혀 수시로 그 노래를 듣고 사는 중이다. 하루에 족히 10여 번은 듣는 느낌이랄까. 좋아하는 노래라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라면 그런 걸로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지극히 꼰대스러운 발언을 한다는 게 의아할 테지만 최소한 내 입장에서는 분명히 그렇다. 음악이란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성정의 소유자가 바로 나니까. 음악을 싫어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다른 이들처럼 이어폰을 꽂고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지금은 그런 아이들이 없지만 겨울철이 되면 손이나 볼이 트는 아이들이 많았다. 필자도 그 중 한명으로 겨울이 되어 손이 터서 피까지 나올 정도가 되면, 어머니가 허연 연고 비슷한 화장품을 발라 주셨다. 입술에도 발라 주셨는데 맛이 별로라 도망 다녔던 기억이 있다. 유튜브에서는 의사가 이야기 하는 한달동안 바른 후의 효과, 주름 없애는 방법 등의 많은 영상이 올라와 있다. 등산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 연고가 발에 물집 잡히는 것을 예방하는 약으로 알려져 있다. 발에 듬뿍 바르고 두꺼운 양말을 신으면 물집이 안 생긴다. 800킬로가 넘
한 대형마트가 있다. 이 대형마트가 다른 백화점이나 일반 마트와 다른 전략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이용고객에 대한 무료주차다.고객 입장에선 주차 걱정이 없으니 근처에 가면 언제든 그 대형마트를 방문한다. 구매계획이 없더라도 그냥 이용하게 된다. 결국 여기에서 돈을 쓸 수 밖에 없다. 특정 마트에서만 파는 것이 아니면 이렇게 편한 곳에 일부러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마음이 편하니 자연스럽게 쇼핑도 하고 음식도 먹는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 곳을 권하고 약속장소도 잡는다. 혼자 가던 가족이랑 같이 가던 이 대형마트의 열혈 고객(?
에이, 그냥 똥 한 번 밟았다 치지 뭐.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딱 그런 심정이었다. 지난번 쿠팡에서의 극한 체험 이후 필자가 느낀 진솔한 심정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것은 없었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불쾌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그거니까.이는 바꿔 말하면 필자가 앞으로는 절대로 쿠팡 사업장에 가는 일은 없을 거라는 말이기도 하다. 정말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많은 분들에게는 죄송스런 말이지만 굳이 그런 식으로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없는 '배부른 자'의 입장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힘든 군대
‘먹방’이란 단어를 전 세계에 전파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먹방 유튜버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라면 10개는 그저 간식거리에 불과할 정도라는 먹방 유튜버들이 이 나라에 어디 한둘이든가. 전 세계를 통틀어도 찾기 힘든 그런 존재들이 차고 넘치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런 것에서조차 국뽕을 느끼는 것이 비정상적인 걸까.그럴 수도 있지만 인생 최고기록이 라면 두 개에 불과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가히 신적인 존재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필자만의 느낌은 아닌 모양이다. 외국인들에게도 놀라운 건 마찬가지니까. 덕분에 오늘도 먹
이 물건 때문에 몇 번을 긁혀 피를 냈는지 모른다. 손톱을 부러뜨린 적도 한두번이 아니고, 이 물건을 안 써보겠다고, 몇 번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내 주장을 이야기할 때나 정리를 할 때 늘 이 '친구'가 필요했다. 그런데 뭐 하나 잘못된 게 있거나, 비밀이 담겨있으면 이 녀석부터 뽑아내고 흔적을 없애야 했다. 그러던 중에 손톱 사이를 찌르거나 부러뜨리는 것은 다반사고, 긁히거나 심지어 손에 박히기까지 했다. 약간의 말썽이 있긴 하지만 꼭 필요한 녀석이었다. 긴 직장 생활 중 가장 가까이한 물건, 호치키스 스테이플러 이야기다.부서원들
[뉴스캔=김진욱 기자] '더 싼 곳으로...' 서민들에게 부담을 줬던 은행 대출상품에 '환승'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시작된 금융권의 '대출 갈아타기' 상품에 소비자들이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개시된 대환대출과 관련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지난 7일 기준 약 4조2000억원, 전세대출은 약 7000억원의 신청이 접수됐다. '갈아타기'로 주담대는 평균 1.55%포인트, 전세대출은 1.35%포인트의 금리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대출의 경우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다세대
[뉴스캔=신아랑 기자] 서울시가 오는 10월부터 ‘한강 리버버스(River bus)’ 운항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강을 이용한 새로운 수상 교통으로 육상 교통 체증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그간 서울시는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자 승강기 설치, 무인정산 시스템 도입도 확대했다.또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고 있다. 교통 체증을 예방하고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외에도 자전거 도로망을 확장하
[뉴스캔=이동림 기자] 카타르아시안컵 드라마는 4강까지였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23위’ 대한민국은 ‘87위’ 요르단에 졸전 끝에 패했다. 동시에 64년 만의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8강전, 16강전에서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집념만은 으뜸이었다. 아시안컵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한국의 좀비 축구에 열광했다. 전 세계에서도 태극전사의 투혼과 활약을 주목할 정도였다.그리고 이를 이끈 ‘캡틴’ 손흥민의 활약에 주목했다. 그는 고비 때마다 페널티킥과 프리킥 골을 넣어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중압감이
살면서 스스로를 특별히 애국자라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특정 시즌에 접어들면 가끔은 ‘혹시 나도’란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된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국가 대항전이 펼쳐지는 때가 그렇다.다들 알겠지만 지금 카타르에선 축구 아시안컵이 한창이다. 개인적으로 축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물론 손흥민, 이강인은 안다. 덤으로 조규성도..) 그래도 우리나라 경기는 놓치지 않고 보는 편이다. 16강전에서 사우디를 극적으로 제압한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은 호주와의 8강전에서 1대0으로 패색이 짙다 추가시간 1분을 남겨놓고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전에
[뉴스캔=김진욱 기자] 서울 근교서 도심까지 '출퇴근 30분' 시대가 열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입 덕분이다.정부는 25일 '교통격차 해소'의 기치를 걸고 GTX 확대를 공식화했다. 기존 A~C 노선을 아산과 춘천 등 강원까지 연장하고, D~F 노선은 신설해 사실상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겠단 계획이다.실제 해당 노선이 개통될 경우 안산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30분대, 안산~덕정(양주시)까지는 1시간대로 오갈 수 있다. 그야말로 '혁신'에 가까운 교통시스템이다. 이 같은 기대감 탓인지 정부 발표 직후 관련 지역 부동산은 금
오늘은 아테네 철학의 선구자 역할을 한 소크라테스 얘기를 해보려 한다. "네 자신을 알라” 제일 먼저 누가 이 말을 했느냐에 대한 진위여부가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논란이 되긴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무지(無知)’ 속에 갇혀 지내는 것을 경계하고 자기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겸손한 삶을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소크라테스를 상징하는 이 명언에서 기업의 리더인 경영자들은 ‘질문하는 습관’에 대해 배움의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소크라테스는 생활하면서 늘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았다고 한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현명하다. 보통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