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김진욱 기자] 근로자 사망 사고시 사업주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1월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 조차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법 적용 유예'의 연장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역상공회의소 22곳과 함께 50인 미만 회원업체 64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9.9%가 내년 1월 26일까지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유예를 더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다.50인 미만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법 적용 유예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의견을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상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공모전도 많이 늘었다. 공모전 전문포털 ‘씽굿’은 2022년 11월 14일까지 우리나라 전체 공모전이 1만 4000개가 넘었다고 전했다.2022년 주요 주최자를 보면 지자체와 중앙정부기관, 공기업이 약 40%인 5,600 건으로 제일 많다. 이어서 기업군이 약 3100건으로 22%, 학교재단이 약 2400 건으로 17% 등이다.전체 공모전 중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모전은 1만 건이 넘었다고 한다. 주로 기획, 아이디어, 기자단, 경품 등 다양한 개최
[뉴스캔=신아랑 기자] 여성의 약자성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여성전용공간’이 오랫 동안 역차별의 논쟁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범죄율을 높이는 효과와 남녀 대립 구도를 가져다줬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여성전용공간은 여성 출입만 허용된 물리적 구역으로 여성의 약자성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안전한 공간 제공에 목적을 뒀다.우리나라에서는 여성전용주차장과 지하철 여성전용칸이 대표적인 예다.지하철 여성전용칸은 1992년 수도권 전철 1호선에 여성·노약자 전용칸을 일시적으로 마련하면서 처음 시행됐고 이어 2007년, 2011
지난 주말, 습관처럼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다 우연히 한 프로를 보게 되었다. 웃고 떠드는 폼이 왠지 낯익다 싶어 주의를 기울이고 보니 그 유명한 개그콘서트였다. 처음엔 예전 것을 재방송이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확인해보니 몇 년 전 폐지되었던 개그콘서트가 새롭게 방송을 한다고. 반가운 일이다.많은 개그 지망생들과 개그맨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무대가 다시 생긴 것이니 웬들 안 그럴까. 그럼에도 못내 찝찝함을 감출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 잊고 지냈던 그 시절의 트라우마가 떠올라서다.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원래 개그콘서
[뉴스캔=이정구 기자] 17일 오전 10시. KB국민은행 본점 주주총회장. 윤종규 회장에 이어 양종희 부회장(내정자)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는 KB금융그룹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번 주총에서 KB금융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80.87%, 출석 주식 수 대비 97.52%의 찬성률로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주목할 점은 세계 1·2위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선임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이다. 특히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
피곤한 하루의 끝이면 습관처럼 좋은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기다리곤 한다. 이야말로 대대손손 이어갈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일 터. 그날 역시 그랬다. 하루 종일 깨지고 넘어지기를 반복했으니 지친 영혼을 달래줄 소주 한잔은 필수적인 날이었다는 소리다. 그 결과, 오랜 인연으로 엮여진 친구들이 간만에 만나 희희낙락 술잔을 기울였지만 그러지 못하는 단 한명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필자의 오랜 친구 '구리'였다. 여자 이름이 구리라고 하니 부모님의 무신경함을 안타까워할 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구리가 그 아이의 본명은 아니다. 만인이 지켜보는
[뉴스캔=이동림 기자]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우리은행이 지난해 역대급 횡령 사고를 겪고도 내부에서 지속해서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700억원 횡령, 올해 7월 9000만원 가상자산 투자 관련 횡령에 이어 최근 또다시 횡령 사건이 불거진 것. 사실상 내부통제가 마비된 건데, 업계에선 우리은행이 직원들의 ‘횡령 놀이터’가 됐다는 자조 섞인 비난이 나온다.최근에는 우리은행원이 3~8월까지 고객 공과금 수천만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공과금은 국가나 공공단체가 국민에게 부과하는 세금, 요금 등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편의성과
요즘 연예인들은 힘들다. 인터넷이 등장하지 않았을 때만 하더라도 그나마 연예계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자신을 둘러싼 기사의 ‘악플’에 상처받을 수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진이 찍혀 자신의 모습이 인터넷을 떠돌아다닐 수도 있다. 이래저래 과거에 비해 인기관리가 여간 쉽지 않아진 셈이다. 오죽했으면 지나친 악플에 대항해 형사 고소하는 연예인들도 적지않다. 조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CEO는 끊임없이 쇄신해야 한다. 본인은 물론 기업 구성원 모두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정보기술(
평범한 어느 식당, 벽면에 ‘추가반찬은 셀프’라는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걸려있었지만 미처 그를 보지 못한 한 남성이 반찬 추가를 위해 종업원을 부른다.“아줌마, 여기 반찬 좀 더 줘(요).”결과는 어떻게 될까? 십중팔구는 퇴짜를 맞았을 확률이 크다. 반찬 추가는 스스로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일 수도 있지만 보다 더 큰 이유는 그의 무신경한 화법이 종업원이던 여성의 심기를 해쳤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단어가 바로 ‘아줌마’다. 나이든 중년 여성을 호칭하는 단어인 아줌마는 국립국어연구원의 친절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뉴스캔=이동림 기자] 유통업계에서 텍(브랜드 상표)을 바꿔치기하는 일명 ‘라벨 갈이’가 횡행하고 있다. 주류에서부터 편의점, 패션까지 그 피해 범주도 다양하다.우선 2월 초 부산 지역 주류 영업사원들이 거래 중인 일부 음식점에서 기존에 납품된 진로 제품에 리뉴얼 된 진로 제로슈거 라벨을 이중 부착한 사실이 알려져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당시 하이트진로 측은 ‘아르바이트생의 단순 실수’이며 본사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며 거짓(?) 해명했다. 라벨 갈이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음식점을 확인한 결과 한두 제품을 제외한 라벨 갈이는 없었고
[뉴스캔=김진욱 기자]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올 여름 전세계가 폭염으로 시름했고 북극과 남극은 전례없는 수준으로 녹아내렸다. 겨울 역시 기상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나오는 이유다. 이제는 '지구 온난화'를 걱정할 때가 아닌 '지구 열대화'에 인류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할 시기다. 지난 8월 전 세계의 평균 기온은 자그마치 17.1도로 들끓었다. 북반구에서 여름이, 남반구에는 따뜻한 겨울이 보여졌다. 만약 북극의 빙하가 사라진다면 태양의 복사열을 반사시켜 돌려보내지 못하게 돼 지구온난화는 현재보다 4배 이상 빨
나는 시월을 좋아한다. 왜인지 모르지만 그냥 시월이 좋다. 아니다. 사실은 차고 넘치는 이유들로 인해 시월을 좋아한다. 일단 한자 표기 그대로인 ‘십월’이라는 투박한 발음 대신 유려하게 이어지는 시월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부터가 나를 매료시킨다.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 배려 넘치는 공기도 좋고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콕 찌르면 온통 쪽빛 물이 들 것 같은 하늘 역시 내가 시월을 좋아하는 이유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한 곡의 노래 탓이라고 해야 옳다.대충은 짐작하시리라 믿는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대화 중에 시답잖은 영어 단어를 섞어 쓰는 것을 꽤나 싫어한다. 맑고 고운 우리 말이 버젓이 있음에도 일부러 영어를 쓰는 그 심보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엔 좀 덜하지만 한때 정치인이나 학자들 사이에서 ‘워딩’이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그걸 볼 때마다 부아가 치밀었다. 말 내지는 표현법 정도로 해석되는 그 단어를 쓰면 있어 보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너나없이 그 단어를 차용한 것이었는데 그 덕에 일반인들조차 워딩이라는 단어를 대화 중에 수시로 사용했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사실 그게 큰 잘못은 아
쫄면, 떡볶이, 마라탕, 스파게티. 그리고 탕후루.요 며칠 사이 내가 먹었던, 아니 먹어야만 했던 음식들이다. 크게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먹어야하는 음식들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먹었다. 함께 일하는 젊은 친구들 때문이었다.최근 진행하는 일 때문에 젊은 친구들 몇몇과 함께 일을 해야 했고 점심과 저녁을 같이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메뉴들은 그 친구들이 먹고 싶다던 음식이었고.크게 내키지 않는 먹거리들이었지만 협업을 하다보면 일을 하는 것 못지않게 같이 앉아 밥을 먹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었기
[뉴스캔=김진욱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열기가 식은 지 열흘이 되어간다. 스포츠를 비롯해 대형 국가 이벤트가 지나가면 성공적인 평가와 함께 아쉬운 평가도 늘 뒤를 잇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 대한 여운도 그렇다. 한국 대표팀은 '전 종목 메달 달성'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 찬사를 받았다. 그도 그럴 게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FC온라인, 스트리트파이터5,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 출전해 FC온라인에서 곽준혁 선수가 동메달, 스트리트파이터5에서 김관우 선수가 금메
선뜻 대답을 못하는 그 이는 내 오랜 지인이다. 이혼 후 아들 하나를 키우며 부지런히 삶을 꾸려가는 그녀는 모든 일에 똑 부러지는 모습을 선보이던 당찬 사람이었지만 유독 그 질문에서만큼은 갈피를 못 잡고 허둥지둥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저임금 이야기다.뷰티 산업 쪽에서 일하는, 정확히 말하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는 그녀는 일이 있을 때만 수입이 발생하는 자신의 직업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몇 해 전부터 서울 모처에서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생계에 보탬을 주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니다 보니
달을 보았다. 추석이었다.새삼 내 삶이, 그리고 당신들의 삶이 참 팍팍하다는 느낌을 받은 건 그때였다. 지금껏 살아져온 수많은 밤, 그 어디에서도 우리의 머리 위에 머물러있던 그 달을 보지 못하고 살아올 만큼 우리네 삶이 비루하고 곤궁했음이 상기된 때문이었다. 그저 머리를 한번 치켜 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주할 수 있던 달을 왜 그리도 못 보고 살았을까.문득 어린 시절의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 나는 가로등조차 없는 어두운 밤거리를 걸어야 했다. 무서웠다. 그래서 노래를 불렀을 테고. 찰나 같은 잠시였다.노래가
지금 여러분들은 이 글을 어디에서 보고 있는가? 아마도 열에 일곱은 전철, 버스 등을 타면서 보고 있을 것 같다.중국의 옛 서예가 구양수는 시문을 읽기 괜찮은 곳으로 삼상지학(三上之學)을 말했다. 이 삼상은 마상(馬上), 침상(枕上, 침실), 측상(厠上, 화장실)이다. 마상은 오늘날 기차, 전철, 버스를 타거나 자차 운전에 해당한다. 현대인은 거의 매일 마상에 한번 쯤 있는 셈이다. 장기간의 불면증과 변비가 심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침상(침실)과 측상(화장실)을 접한다. 동서양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이 삼상을 접한다. 몇 가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요즘,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K컬쳐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이 진정한 한국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발걸음을 늘린 탓이다.그 과정에서 유튜브나 여타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국을 소개하는 컨텐츠들이 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장점들이 소개되고 그를 본 외국인들이 또 다시 우리나라를 찾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은 우리로서는 어깨가 으쓱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요즘 흔히 이야기되어지는 ‘국뽕’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근데 곰곰이 들여다보면 의아한
최고의 기업에는 돈이든 인재든 언제나 ‘최고’나 ‘최대’의 수식어가 뒤따른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사업을 확장하거나 사업인프라를 갖추는 데에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인프라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며 신규사업을 적재적소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등은 경영자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사업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의 체질이 달라질 수도 있으며 이는 곧, 향후 기업성패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홍콩을 대표하는 기업 중에 리앤펑(Li & Fung)이란 회사가 있다. 의류와 장난감, 액세서리 등의 소비재를 생산하고 수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