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김진욱 기자]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식품업체들의 '인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라면에서 제과, 제빵 업계로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정부의 가격인하 요구는 국제 밀 가격이 떨어진 데서 시작됐다. 물가 안정을 위해 대표 서민 식품인 라면부터 원재료가 하락과 연계해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가격 인하를 고심하던 라면업계는 결국 오뚜기와 팔도를 시작으로 소비자가를 낮췄고 풀무원, 롯데웰푸드, SPC 등 제과 및 제빵업체들도 동참했다. 소비자들이야 가격인하로 당장은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식품업계는
10여년 전, 편하게 흡연을 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때는 스타벅스에서 만나자고 하면 슬쩍 짜증이 났다. 이유는 담배 피우는 공간이 없어서였다.경쟁사인 A사나 B사에는 별도의 공간이 있었다. 스타벅스 자료를 찾다 보니 일본 스타벅스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필자에겐 2013년이나 되어서야 생애 처음으로 일본 방문의 기회가 생겼다. 첫 방문지는 나고야였다. 볼 것이 많지 않은 도시라 시간이 남았을 때 나고야의 유명 커피집을 찾았다.별세계였다. 커피와 케이크를 앞에 두고 담배를 피울 수 있
2000년 이전까지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가 먼저 개발을 한 제품은 거의 없었다. 냉장고, 에어컨, 텔레비젼 하다못해 전기포트까지 모두 외국에서 발명된 제품을 좀 더 잘 만들려고 했을 뿐이다.물론 ‘김치 냉장고’, ‘녹즙기’ 같은 제품이 20세기 한국에서 개발되긴 했지만 우리만의 특성에서 개발된 제품이었기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그 제품에 한국식 이름을 붙여주지 못했다.반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는 늘 새로운 ‘발명품’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일본인이 부르던 방식이나 아니면 상표명을
[뉴스캔=김진욱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실제보다 25배 부풀려 광고했다가 330억원대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들 3사가 5G 속도를 거짓·과장, 기만적으로 광고하고 자사의 5G 서비스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부당하게 비교 광고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36억원(잠정)을 부과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각각 SK텔레콤 168억3000만원, KT 139억3000만원, LG유플러스 28억5000만원으로, 이는 역대 표시
옛날, 한 30여년도 더 지난 이야기다. 회사 책상 위에 재떨이가 있었고 회의하면서 담배도 필수 있었던, 신입사원 때 사무실서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다. "가서 제록스 3부 해 놓고 회의 준비하게."당시 과장님이나 부장님은 신입사원을 불러 종이 몇장을 건네주며 이런 지시를 내렸다. ‘김군, 가서 제록스 3부 해오게!’, 복사를 해 오라는 지시인데 지금으로 따지면 ‘가서 신도리코 3부 해와!’와 같은 소리다.‘전화줘’ 라는 표현을 ‘아이폰 할께' , '갤럭시 줄께’ 이렇게 말하는 정도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이면을 보면 ‘제
[뉴스캔=김진욱 기자] 정부가 5년간 인하했던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를 원상복귀하겠다고 밝히면서 종합부동산세와 유류세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종부세의 공정시장가액 비율 정상화와 유류세 인하의 단계적 폐지 가능성이 그것.자동차 구입시 최대 143만원의 세금을 덜어주던 개소세는 2018년 7월 시행 이후 5년간 연장을 거듭했다. 매번 일몰 종료가 거론됐으나 경기상황 등을 감안해 연장이 이뤄졌다.하지만 최근 자동차 판매 실적이 좋아졌고 코로나19로 인한 내수진작 대책으로 이어온 탄력세율을 종료할 때가 됐다는 판단
[뉴스캔=이동림 기자] 최근 중소기업에서 폐쇄적‧권위적인 기업문화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나왔다. 진원지는 강남 고속터미널역과 왕십리역 지하상가 등에 쇼핑몰을 운영하며 연 400억대 매출을 벌어들이고 있는 엔터식스다.조선비즈를 포함한 다수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지난해 엔터식스의 일부 지점에서 한 점장(임원)이 김상대 회장과 이상욱 사장의 생일 챙기기에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논란이 된 것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선물수금 행위다. 임원이 직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계좌번호를 공유하고 회장·사장 생일선물 명목으로 연간 세 차
기업 경영자들이 찾는 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이 처해진 조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분야로 철학, 문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등 여러 갈래가 있다.그런데 이 중 오늘날 경영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철학이다.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찾고자 하는 경영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업에 있어 ‘최고경영자(CEO)’라는 직위는 의사결정을 주 업무로 하는 자리다.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피말리는 고민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력있게 자신만의 사업전략을 고수해야 할
[뉴스캔=김진욱 기자] 한국이 세계 '7대 우주강국' 궤도에 진입했다. 지난 25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3차 발사에서 처음으로 실용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지난해 6월 '2차 발사'가 우주로 사람이나 위성 등을 실어나를 ‘발사체’를 위한 시험발사였다면, 이번 '3차 발사'는 발사체에 위성을 제대로 실어나를 수 있게 된 실전발사에 가깝다. 특히 3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군집 위성인 도요샛 큐브위성 4기를 비롯해 민간업체들이 제작한 8기의 실용위성을 탑재했
2차대전 때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연합군의 반격으로 독일군은 4년 동안 지배했던 파리에서 철수해야할 상황이었다.히틀러는 아주 무시무시한 명령을 내린다. 에펠탑, 루브르 미술관 등을 비롯한 파리의 여러 문화시설과 유적지를 파괴하라는 것이다. 당시 총통 히틀러의 명령을 어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의 독일군들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 파괴명령을 충실히 수행했을 것이다.그러나 파리를 관할한 한 독일 장군은 이 명령을 거부한다. 그의 불복종이 히틀러에겐 불행을, 인류에겐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그는
[뉴스캔=김진욱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분양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간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최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조사한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7.7로 전월(85.2)보다 7.5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86.5에서 94.9로 8.4포인트나 급등했고 경기 역시 전월 87.2에서 88.1로 소폭 오르는 등 수도권 전망지수가 86.3에서 89.1로 상승했다.반면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방
무언가를 경영한다는 것, 과연 경영이란 무엇일까. 경영의 범주에는 누구나 생각하는 ‘기업’은 당연히 포함되는 것이겠지만 실제 그 범위는 상당히 넓고 다양하다. 대학 동창회를 운영하며 동문들을 연결시켜준다거나 교회 청년부를 맡아 주일예배 후 부원들을 관리하는 일, 심지어 조기축구회에서 이웃 마을 축구 동아리와 시합을 주선할 때에도 모두 ‘경영’이라는 단어가 관여한다. 경영이란 이처럼 조직 내에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활동, 즉 기업이란 틀을 적용한다면 기업이 생존하고 유지하고 성장하는 모든 활동을 일컫는다. 기업을 ‘굴러가게’ 하는
[뉴스캔=김진욱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해 결국 정부가 특단의 카드를 꺼냈다. 피해자들의 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 제도를 활용해 사들이겠다는 뜻을 최근 밝힌 것이다. 당초 공공매입 불가를 고수하던 정부는 피해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는 등 전세사기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적극 개입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이번 조치로 정부는 피해자 주택을 경매에서 우선매수권 형태로 매입한 뒤, 이를 피해자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이 경우 임차인들의 거주권 확보는 가능하지만 피해를 입은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
[뉴스캔=김진욱 기자] 쿠팡이 세계 유통기업 순위에서 '전통의 유통강자'인 롯데(롯데쇼핑)를 제쳤다.한국딜로이트그룹이 13일 발표한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에 따르면 쿠팡은 국내기업중 이마트(60위)에 이어 두번째로 순위가 높은 74위에 올랐다. 쿠팡의 뒤를 이어서는 롯데쇼핑(91위)과 GS리테일(162위), 홈플러스(215위), 신세계(224위) 순이다. 특히 쿠팡은 '신흥 유통강자'로 떠오른 이래 이번 조사에서 국내유통기업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던 롯데를 따돌렸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50%에 육박하며 전년대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검정고무신’의 원작자인 이우영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지났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참 슬프고 슬프다. 어떤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인은 소송을 당하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얼마나 괴로워했을지 너무나 안타깝다. 소송의 원인은 저작권 관련 계약으로 인해 발생했다.창작자들에게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는 보통 3가지 분야다.첫째, 남의 저작물, 콘텐츠 등을 허락 없이 얼마나 이용해서 쓰는가에 따른 저작권침해와 표절문제이고 둘째, 실제 창작자의 이름을 써주냐 안 써주냐의 문제다. 그리고
[뉴스캔=김진욱 기자] 국내 전자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실적에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요급감으로 직격타를 맞은 사이,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의 훈풍에 힙입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제쳤다.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1조원을 크게 밑돈 삼성전자를 2.5배 가량 크게 앞섰다.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첫 역전'인 셈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흔히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CEO라고 하면 해외 MBA를 나왔거나 유수의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겠거니 하는 선입견을 가지기 일쑤다. 그도 그럴 게 충분한 경영지식과 이론이 바탕에 깔린 경영자들일수록 실제 기업환경에서도 제대로 된 ‘실력’을 뽐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옛말이 되는 듯하다. 경영환경이 과거에 비해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CEO들의 전문지식과 배경에만 의지하는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CEO의 머리 속에 잠재되어 있는 ‘창의력(아이디어)’이 MBA에서 배운 지식보다 경쟁우위에 서게 되는
옛날이야기다. 옛날에 의대(?)안 등사(복사)가게에서 등사를 해주던 소년 급사가 있었다. 소년이 자주 등사하던 문서는 의대 교재였다. 등사를 하도 많이 해서 그랬는지 소년은 그 문서를 외웠고 시험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그래서 17살 때 조선총독부가 주관하는 의사시험에 합격했다. 등사가게 사장과 그 학교의 도움으로 19살에 전 과목에 합격을 하고 소아과 의사가 됐다. 그때가 1937년이다. 이후 그는 명동에서 의사생활을 하던 중 백일도 안된 아이들이 우유를 먹지도 못하고 녹색 변만 나오다 사망하는 것을 보았다. 뼈만 앙상하고 배만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다. 남는 것이 있어야 장사를 하지, 소위 ‘땅’파서 장사하는 기업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오늘의 경영자들은 어떻게 하면 회사의 수익을 많이 남길 수 있을까에 몰두한다. 그게 기업의 목적에 맞는 ‘당연함’이다. 능력있는 경영자들은 회사의 매출을 올리고 순익을 증가시켜 주가를 높이는데 기여한 '돈 잘 버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경영자들에 있어 기업의 매출이 높아지고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의 이미지나 철학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착한 기업’이 소
[뉴스캔=김진욱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결국 한국에 상륙했다. 2014년 미국서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9년 만의 일이다.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국내 간편결제시장에 애플까지 도전장을 던지면서 '페이전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애플페이의 상륙을 예상했는지 삼성과 네이버는 이미 손을 잡았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협업서비스를 시행한 것.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삼성페이를 통한 결제가 가능해졌고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의 오프라인 결제서비스가 섬성페이로 인해 더 광범위해졌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국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