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라진 버튼식 휴대폰들, 전화기들… 혹시 기억하는지 그 전화기에는 최소 12개의 버튼이 있었다. 1, 2, 3, 4, 5, 6, 7, 8, 9, 0, *, #. (지금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고 있는 천지인 자판도 그 순서에서 왔다. 그 버튼의 정가운데는 5자 버튼이다.)혹 집에 그런 물건들이 남아 있다면 5자 버튼이나 그 주변을 만져보라. 작은 점 하나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점은 플라스틱 사출을 할 때 찌꺼기 같은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여기서 플라스틱 사출물 찌꺼기를 잘 모르겠다면 생수병 바닥을 만져보라. 공장에서 병
왜 이렇게 친구 만나기가 힘든 걸까. 어릴 때만 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던 친구들이었는데, 요즘은 얼굴 한 번 보려면 몇 달 전에 약속을 잡아도 될똥 말똥이다. 그 어렵다는 골프장 부킹도 이것보다는 쉽겠다.그렇게 몇 번의 조율 끝에 성사된 점심 약속. 친구 중 하나가 저녁에 시간이 안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점심 약속으로 급변경한 자리였다. 늦둥이 막내를 학원에 데려다줘야 한다나 어쨌다나.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삶이란 참....이런 저런 이유로 약속 시간 잡는 건 어려웠지만 점심 메뉴 고르는 건 너무나 간단했다. 한 친구가 주
‘A 기업, 파업 노동자들 상대로 4700억 원 손해배상소송 제기.’다가올 2030년, 각종 언론매체의 헤드라인을 화려하게 장식할 문장이다. 예언가도 아니면서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역사는 반복된다’는 저 유명한 경구에 따르면 이는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일이 된다. 아무렇게나 내뱉는 소리가 아니다. 엄연히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증거 1. 2014년 쌍용자동차, 파업 참여 노동자들에게 47억 원 손해배상 판결#증거 2. 2022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을 상대로 470억 원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이미 벌어
[뉴스캔=김진욱 기자] 얼마 동안 '잠잠하던' 금융권 횡령사건이 또 터졌다. 이번엔 BNK경남은행이다. 규모만 해도 560억원대 횡령사건으로, 지난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횡령 예방책'도 유명무실해진 사건이다.이 은행의 이모(50) 부장은 2007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5년 동안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업무를 담당하면서 총 56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동산PF 시행사의 자금 인출 요청서를 위조, 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을 가족 법인 계좌로 빼돌리거나 PF대출 상환 자금을 다른 PF대출 상환에 유용한 것으로
경영자에게 있어 철학은 폭넓은 시각을 갖게도 하지만 현실에 당면한 문제나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당초 강한 자신감을 갖고 추진하던 신규 사업이 의외로 시장에서 시원치 않은 반응을 얻거나, 잘 나가던 사업이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과 ‘변수’에 의해 하루아침에 접어야 할 처지에 몰렸을 때 철학은 적절한 해결책을 ‘선사’한다.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를 맞아야 하는 경영자로서는 하루하루의 경영성과를 토대로 회사의 비전을 나름대로 세워나가야 하는데, 비전이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시행오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도
[뉴스캔=김진욱 기자] 러시아가 세계의 '빌런'을 자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보장하던 '흑해곡물협정'에 대해 러시아가 연장을 거부하면서 세계 식량수급에 '빨간 불'이 켜진 탓이다. 흑해곡물협정은 흑해를 오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협정이다. 지금 껏 전쟁 중에도 곡물 수출이 원활할 수 있게 한 협정인 셈.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처음 협정을 맺은 후 세 차례에 걸쳐 연장해오다 지난 5월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최근 협정 연장을 거부하고 '종료'를 선언했다. 우크라
세계에서 부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민족으로 유태인이 꼽힌다. 그도 그럴 게 석유재벌 록펠러를 비롯해 세계 반도체 산업을 좌지우지하는 인텔의 앤드루그로브,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애플의 스티브 발머,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오라클의 래리 애릭슨, 금융계의 황제 조지 소로스, 워렌 버핏 등 내로라하는 ‘세계 부자’들의 혈맥을 짚어보면 거의 유태인들이다.비단 부자뿐이 아니다. 그들은 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하지만 전체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경제학 관련 수상자들로는 41%, 미국 명문대학 교수의 60%도 차지하고 있다.
[뉴스캔=이동림 기자] 최근 재계에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고향 지역주민에게 억대 현금을 지급하면서 ‘통 큰 결정’ ‘쾌척’ ‘기부’라는 키워드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 회장의 고향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죽동마을과 형편이 어려운 초중고교 동창, 사업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 지인에까지 사비로 나눠준 돈이 1600억원이며, 향후 기부금액을 더하면 26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통 큰 기부’는 이뿐만이 아니다. 19일에는 부영그룹이 6·25전쟁 참전유공자들에게 새 제복을 증정하는 ‘제복의 영웅들’
[뉴스캔=김진욱 기자]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결국 백지화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정치권 여야 공방은 차치하더라도 3기 신도시(하남 교산) 교통망 구축에 큰 구멍이 뚫렸다.당초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경기 하남시 감일동부터 양평군 강상면(원안은 양서면)에 이르는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었다. 이 구간 첫째 나들목(IC)인 상사창IC가 바로 교산 신도시 예정지의 하단부다. 상사창IC는 10㎞가량 떨어진 3기 왕숙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방안에도 포함된 시설이다. 이 IC를 이용하면 3기 신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망했다’라는 제호를 쓴 것을 상표권을 가지고 계신 분께 사과드린다. 최고의 약은 더 이상 치료할 환자가 없는 약, 그렇게 필요로 하지 않는 약이라는 생각이 있어 ‘망한 명품’이란 표현을 과감히 써 봤다. (요즘 젊은 사람들 표현인 ‘어그로’… 그거 맞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에서 종근당빌딩 쪽으로 나오면 오래된 동네가 나온다. 오래됐으나 예전에 좀 살았던 사람들이 모여 있을 것 같은 동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이태리식당이자 미술관인 ‘충정각’이다.100여 년도 넘은 오래된 포르투갈 스타일의 근사한
1000만 조회수가 넘은 유튜브 숏폼 영상이 하나 있다.프랑스 축구선수 음바페가 이강인 선수를 칭찬(?)하는 영상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짜영상이다. 이 영상의 등장은 이강인 선수가 스페인 라리가리그 마요르카 구단에서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올 때쯤이었다.그는 22/23 유럽축구 5대 리그 선수 중에서 드리블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 중 한명이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남겼다. 정말 가슴이 웅장해지는 소식이다.이 영상에서 일본 기자가 음바페에게 유창한 영어로 질문한다. 눈치 있는 사람들
10여년 전, 편하게 흡연을 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때는 스타벅스에서 만나자고 하면 슬쩍 짜증이 났다. 이유는 담배 피우는 공간이 없어서였다.경쟁사인 A사나 B사에는 별도의 공간이 있었다. 스타벅스 자료를 찾다 보니 일본 스타벅스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필자에겐 2013년이나 되어서야 생애 처음으로 일본 방문의 기회가 생겼다. 첫 방문지는 나고야였다. 볼 것이 많지 않은 도시라 시간이 남았을 때 나고야의 유명 커피집을 찾았다.별세계였다. 커피와 케이크를 앞에 두고 담배를 피울 수 있
[뉴스캔=김진욱 기자]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식품업체들의 '인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라면에서 제과, 제빵 업계로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정부의 가격인하 요구는 국제 밀 가격이 떨어진 데서 시작됐다. 물가 안정을 위해 대표 서민 식품인 라면부터 원재료가 하락과 연계해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가격 인하를 고심하던 라면업계는 결국 오뚜기와 팔도를 시작으로 소비자가를 낮췄고 풀무원, 롯데웰푸드, SPC 등 제과 및 제빵업체들도 동참했다. 소비자들이야 가격인하로 당장은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식품업계는
2000년 이전까지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가 먼저 개발을 한 제품은 거의 없었다. 냉장고, 에어컨, 텔레비젼 하다못해 전기포트까지 모두 외국에서 발명된 제품을 좀 더 잘 만들려고 했을 뿐이다.물론 ‘김치 냉장고’, ‘녹즙기’ 같은 제품이 20세기 한국에서 개발되긴 했지만 우리만의 특성에서 개발된 제품이었기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그 제품에 한국식 이름을 붙여주지 못했다.반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는 늘 새로운 ‘발명품’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일본인이 부르던 방식이나 아니면 상표명을
[뉴스캔=김진욱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실제보다 25배 부풀려 광고했다가 330억원대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들 3사가 5G 속도를 거짓·과장, 기만적으로 광고하고 자사의 5G 서비스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부당하게 비교 광고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36억원(잠정)을 부과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각각 SK텔레콤 168억3000만원, KT 139억3000만원, LG유플러스 28억5000만원으로, 이는 역대 표시
옛날, 한 30여년도 더 지난 이야기다. 회사 책상 위에 재떨이가 있었고 회의하면서 담배도 필수 있었던, 신입사원 때 사무실서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다. "가서 제록스 3부 해 놓고 회의 준비하게."당시 과장님이나 부장님은 신입사원을 불러 종이 몇장을 건네주며 이런 지시를 내렸다. ‘김군, 가서 제록스 3부 해오게!’, 복사를 해 오라는 지시인데 지금으로 따지면 ‘가서 신도리코 3부 해와!’와 같은 소리다.‘전화줘’ 라는 표현을 ‘아이폰 할께' , '갤럭시 줄께’ 이렇게 말하는 정도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이면을 보면 ‘제
[뉴스캔=김진욱 기자] 정부가 5년간 인하했던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를 원상복귀하겠다고 밝히면서 종합부동산세와 유류세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종부세의 공정시장가액 비율 정상화와 유류세 인하의 단계적 폐지 가능성이 그것.자동차 구입시 최대 143만원의 세금을 덜어주던 개소세는 2018년 7월 시행 이후 5년간 연장을 거듭했다. 매번 일몰 종료가 거론됐으나 경기상황 등을 감안해 연장이 이뤄졌다.하지만 최근 자동차 판매 실적이 좋아졌고 코로나19로 인한 내수진작 대책으로 이어온 탄력세율을 종료할 때가 됐다는 판단
[뉴스캔=이동림 기자] 최근 중소기업에서 폐쇄적‧권위적인 기업문화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나왔다. 진원지는 강남 고속터미널역과 왕십리역 지하상가 등에 쇼핑몰을 운영하며 연 400억대 매출을 벌어들이고 있는 엔터식스다.조선비즈를 포함한 다수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지난해 엔터식스의 일부 지점에서 한 점장(임원)이 김상대 회장과 이상욱 사장의 생일 챙기기에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논란이 된 것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선물수금 행위다. 임원이 직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계좌번호를 공유하고 회장·사장 생일선물 명목으로 연간 세 차
기업 경영자들이 찾는 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이 처해진 조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분야로 철학, 문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등 여러 갈래가 있다.그런데 이 중 오늘날 경영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철학이다.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찾고자 하는 경영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업에 있어 ‘최고경영자(CEO)’라는 직위는 의사결정을 주 업무로 하는 자리다.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피말리는 고민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력있게 자신만의 사업전략을 고수해야 할
[뉴스캔=김진욱 기자] 한국이 세계 '7대 우주강국' 궤도에 진입했다. 지난 25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3차 발사에서 처음으로 실용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지난해 6월 '2차 발사'가 우주로 사람이나 위성 등을 실어나를 ‘발사체’를 위한 시험발사였다면, 이번 '3차 발사'는 발사체에 위성을 제대로 실어나를 수 있게 된 실전발사에 가깝다. 특히 3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군집 위성인 도요샛 큐브위성 4기를 비롯해 민간업체들이 제작한 8기의 실용위성을 탑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