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이동림 기자]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주요 은행이 역대급 실적을 냈다. 높아진 금리 덕분이다. 금리 상승기였던 지난해 은행권은 대부분 이자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을 뺀 나머지 은행의 총 영업이익에서 이자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5%에 달한다고 한다.반면 금리가 오르며 대출 이자 등으로 국민은 허덕이고 있다. 대다수의 영세 자영업자들은 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울며 겨자 먹기’로 은행에 손을 벌리고 있다. 장기불황 여파에 수입이 일정치 않아 높은 금리를 부담해서라도 대출에 의존해야
제품 디자인을 전공 중이던 대학생 시절의 이야기다. 그 시절 친구들의 상당수는 담배를 피웠다. 지하철역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었고, 카페나 식당에서도 교수님 앞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던 때였다.다들 담배와 라이터를 가지고 있었는데 담배는 정부에서 허가된 것만 파니 모두 비슷비슷했고, 담배와 관련된 소품으로 차별점을 가질 수 있던 품목은 라이터였다.비교가 버릇인 애들이 그렇듯 당시 '어떤 라이터가 최고인가?'라는 논쟁이 붙었다. 그 시절 토치처럼 강력한 화력의 터보라이터가 나온 지 얼마 안 되어서 관심을 끄는 품목이었다.약간 일회
[뉴스캔=김진욱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SVB에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도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건전성 규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제3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를 열어 은행권 손실 흡수 능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2016년 도입한 적 있는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제도를 오는 2~3분기부터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대응완충자본은 은행이 신용 팽창기에 자본을
[뉴스캔 = 김진욱 기자]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간,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 현실화됐다. 양측이 서로 공개매수가를 높인 탓에 SM 인수를 위한 '실탄 경쟁'이 1조원대까지 치솟았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1조1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카카오는 '공개매수' 카드로 하이브를 압박하고 있고, 하이브로선 긴히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일각에선 인수전이 과열양상을 띠면서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나 웅진그룹의 극동건설 인수 사례처럼, 어느 쪽이든 SM
호치키스, 포크레인, 제록스 등과 같이 상품명이 보통명사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특정 보통명사 즉, 볼펜은 모나미, 색종이는 종이나라, 라면은 신라면 등과 같이 브랜드를 떠올리기도 한다.볼펜이야기다. 볼펜이 보급화 되기 이전의 시기엔 만년필과 연필을 많이 사용했다. 볼펜의 등장은 노트북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뀐 것과 같은 사건이었다. 잉크를 넣지 않아도 찍어 쓰는 잉크가 없어도 되는 펜. 볼펜의 대명사 '모나미153' 기록에 따르면 이 볼펜은 1963년 5월 1일,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많이 나갈 때는 연간 12억 개, 누적 판매량 44
“인간은 변화를 일으키는 존재다!”영국 역사학계의 거장 J.M.로버츠가 그의 저서 에서 내린 인간에 대한 정의다. 로버츠는 이 책을 통해 “지난 수천 년간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은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 채 어제와 같은 오늘, 그리고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살아가고 있지만 인간만이 생활방식과 환경을 바꿔가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맞는 이야기다. 실제 인간은 항상 변화를 추구하며 살아왔지 않은가.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들도 매한가지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다양한 경영 패러다임을 추
당신이 드라마 제작사 대표라고 가정하자. 다음 중 반드시 1개를 골라야 한다. 2가지 조건을 읽어보고 선택해야 한다.첫째, 저작권을 포기하는 대신 드라마 제작비용과 10% 수익을 보장받는다. 흥행하든 손해를 보든 추가 수익 지급이 없고 남은 비용에 대한 반납도 없다. 단, 목표보다 흥행하면 다음 시즌 드라마나 새로운 드라마를 같거나 더 나은 조건으로 제작할 수 있다.둘째, 드라마의 모든 저작권을 제작사가 갖는다. 단, 모든 제작비용은 알아서 부담한다.코로나, 천재지변 등으로 제작비가 갑자기 상승하거나 중단되더라도 알아서 감당해야한다
[뉴스캔=김진욱 기자] 우리나라가 출산율에서 또 '꼴찌'를 면치 못했다.최근 통계청 자료에서 한국은 경제협력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합계출산율 부문 10년째 꼴찌를 기록했다. 정부가 16년간 280조원의 출산대책 예산을 투입하고 얻은 결과라 더 초라해보인다. 특히 출생아 수는 20년 전의 반 토막인 25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OECD 국가 중 꼴찌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만 하더라도 합계
친했던 여자 선배는 남편이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를 때 10분이 넘지 않는다는 자랑인지 핀잔인지 넋두리를 늘어 놓는다. ‘폴로랄프로렌’과 ‘빈폴’이라는 취향이 확실한 브랜드가 있고, 옷을 고르는 방식은 ‘눈에 띄는 거 짚는다’, ‘묻는다 (사이즈 등)’, ‘산다’ 딱 세 단계라고. 그리고 선배의 남편은 쇼핑하는 시간을 아주 아까워한다며 할인매장을 가면 '50% 세일'에도 살 수 있는 옷을 따지지도 않고 막산다고 푸념을 했다. 반면 그 형님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어느 날 냉동실을 열어보니 ‘얼린 게장’이 한가득 있고, 김치냉장고에는
[뉴스캔=김진욱 기자] 대한항공이 '입막음용' 마일리지 개편안을 꺼내들었다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 단거리 노선에 비해 장거리 노선 이용자들의 마일리지 누적분을 줄이는 개편안이 소비자와 정부, 그리고 정치권으로부터 역풍을 받은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4월 1일부터 위의 내용을 골자로한 마일리지 공제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20일 내부적으로 시행 연기를 결정했다. 실질적으로 '원점 재검토' 전략을 택한 것이다. 회사측은 이날 "마일리지와 관련해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원
최근 중국의 한 크레인업체가 2m 높이의 현금 탑을 쌓아놓고 직원들에게 성과급 잔치를 벌여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본사를 둔 크레인 제조사 허난마인은 춘제를 앞둔 지난 17일 송년회를 열고 6100만위안(약 111억원)의 성과급을 영업담당 직원 40명에게 지급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3명은 각각 500만위안(약 9억2000만원)씩 현금으로 받았다. 다른 직원들도 최소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씩은 챙겼다고 한다. 허난마인 경영진들이 이같은 '성과급 플렉스'를 벌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당 다문화위원회(위원장 홍미영)의 주관아래 다문화 총선공약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그 중에서 핵심적인 사안으로 1) 재한동포법 제정과 국내 체류 동포 지원센터 설치, 2)청와대에 대통령 직속 다문화 정책컨트롤타워 설치, 3)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고용허가제법 개선을 꼽고 있다. 물론 그 외에도 미등록 체류아동 교육제도 개선, 다문화 담당 공무원과 교사의 다문화 교육 의무제 시행, 다문화 지원센터 등 다문화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 정비 등을 꼽고 있다. 실제 12월 4일 민주당이 배포한 보도
그동안 다문화 정책에 대해 외면만 하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여러가지 다문화 정책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북한, 민족통일 문제에 매달렸으나, 미국과 직접대화를 원하는 북한 당국의 영향으로 북한 문제와 민족통일문제가 별다른 성과를 낼 수 없어, 동력을 살릴 수 없기 때문에 다문화쪽에도 관심을 두는 것 같다. 하지만, 다문화 정책은 쉬운 것이 아니다. 서구 유럽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했지만,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다. 그래서 섣부른 다문화정책을 펼치기 보다,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돌다
*2016년 검찰총장 사임 압력의 진실 추가* 남의 나라 권력 악취를 이야기하기엔 우리 주변의 냄새가 너무도 고약하다. 하지만 권력의 본질은 동서와 고금을 떠나 비슷한 것이기에 지금 미국 정치의 중심 워싱턴에서 요란하게 터져 나오는 소위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잠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미국 정치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선거 반칙행위, 근현대 외교사에 기록될 막장 깡패 외교의 놀라운 사례에서 크게 배울 대목이 있어서다. ● 군사원조 예산 미끼로 정적 수사 요구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을 관행 파괴자(disrupter)라고 부를
오늘날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속에서 오히려 길을 잃고 있습니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하지만, 가짜뉴스를 제대로 구별해내는 일 조차 쉽지 않습니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해 혼란을 겪는 이유는 바로 값싼 정보와 지식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읽을 수 있고 인터넷에서 찾을 수 만 있다면, 그것이 정보이고 지식이라고 일단은 믿고 보는 것에서 가짜뉴스가 출발하는 것입니다. 수십년 노력하여 얻을 수 있는 지식도 쉽게 찾아서 자기 것처럼 말할 수 있게 되었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지역이나 경험해보지 않
6회 지방선거 후 그리고 이어진 박근혜 정부에서 한참 뜨고 있던 '행복'에 대해서 지표를 개발하는 연구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행복지표에 대한 연구와 자문 과정에서 일반시민과 공무원과 연구자, 그리고 정치인들이 행복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행복지표를 가지고 국가를 운영하는 것으로로 유명한 부탄에 갔을때 정책책임자에게 이 지표들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꼬치꼬치 케물었고, 2년마다 발간된 베게만큼 두꺼운 행복관련 학술대회 자료집을 사들고 와서 읽어보았지만 어디에도 지표체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20여년전인 1471년에 신숙주는 일본열도에 관한 책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를 씁니다. 그 책은 세종의 명에 의하여 일본에 서장관으로 다녀온 후 30여년걸쳐서 쓴 일본에 관한 제도,지리,풍습등 거의 모든 내용이 집대성된 역작이었습니다. 세종의 주변국에 대한 지피지기라는 정신에 입각한 지시였고 그에 부응한 상세한 정보보고서 같은 것이었습니다. 신숙주의 재능과 혜안을 아꼇던 성종은 그의 임종을 지킵니다. 미래에 대한 현명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신하에 대한 사랑의 발로였을 것입니다. 임종의 자리에
김정은의 승부가 통하기 시작했다. 2018년 신년사로 시작한 대미 외교 공세가 급기야 성과(?)를 낼 수 있는 전기를 맞았다. 재선에 내몰린 트럼프는 결국 김정은의 숨길을 열어줬다. 6.30 판문점 회동으로 전기를 맞았으니, 김정은에겐 1년 반의 ‘1차 凱歌’이다. 젊은 승부사는 선거에 목을 맨 서방 정치인들을 다루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믹한 머리 스타일과 억지스런 목소리, 심지어 과체중마저도 정밀하게 의도된 연출이란 생각이 들 정도가 됐다.● 미, 북한 협상안 수용한 듯 Pompeo 국무장관마저 문밖에 세
쓰레기를 계속 만들어내는 경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재생이 가능하지 않고 쓰레기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는 모든 경제활동은 축소되고 재구성되어야 한다.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대신에 재활용(recycle), 재사용(reuse), 반환(return), 수리(repair)가 활성화되는 순환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재사용(reuse) 본래 것을 그대로 다른 곳에서 사용하는 것.수리(repair) 고장난 것을 고쳐서 재사용하도록 하는 것.반환(return) 생산자에게 보내서 다시 가공하는 것재활용(recycle): 원재료로 분리
*지난달 David Korton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살아있는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21세기 경제학"에 담긴 8가지 원칙을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말로 번역해보았다. 원칙 1 행복GDP가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전지구의 행복을 높이는데 모든 경제활동의 목표가 있다. 원리 2 활동 경제활동은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것만 추구해야 한다. 원칙 3 노동 돈을 위한 노동이 아니라, 자연은 물론 인간에게 유익하게 하는 모든 사람의 활동이 존중되고 보상되어야 한다. 원칙 4 자산 자산의 축적은 독점과 금융이자에 의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