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들의 씹는담배 복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이를 퇴출해야 한다는 법안이 제출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야후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토니 서몬드라는 캘리포니아 주의원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씹는담배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씹는담배를 복용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씹는 담배를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복용하는데요. 경기 도중 덧아웃 바닥에 침을 뱉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씹는담배는 일반 담배처럼 연기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선수들의 흡연은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씹는담배에 대해서는 유해성을 알리고 복용 중단을 권고 할뿐, 금지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유해성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토니 그윈이 침샘암으로 투병중 숨을 거두면서 씹는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애디슨 리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샌디에이고스테이트에서 그윈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은 그의 죽음 이후 씹는담배를 복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서몬드 의원의 금지 법안 발의도 그윈의 죽음이 계기가 됐습니다. 서몬드는 “그윈은 야구계의 대변인으로서, 위대한 역할 모델이었다. 이 법안이 그가 남긴 유산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질병에서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법안 발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LA다저스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 내에 연고지를 둔 팀들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이를 복용할 수 없게 됩니다.

건강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반발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선수들 중에는 씹는담배를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의 일종으로 보는 이들도 있어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예상됩니다.

‘야후스포츠’도 “이 법안은 같은 메이저리그 게임임에도 주에 따라 다른 규정을 갖게 할 것”이라며 규제의 주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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