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인격이나 행동 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1만3천~1만4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료 환자 중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3명 중 2명은 10~30대였습니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작년 '인격 및 행동의 장애(질병 코드 F60~69)'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3천28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료 인원은 2010년 1만3천667명, 2011년 1만4천11명, 2012년 1만4천50명, 2013년 1만3천360명 등으로 매년 1만3천~1만4천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놀라운 건 작년 진료 인원 중 남성은 8천935명으로, 여성 4천93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는 점입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8.0%, 30대 18.4%, 10대 17.3%로, 10~30대가 전체의 63.7%를 차지했습니다.

인격 및 행동의 장애에는 '인격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 '성주체성 장애' 등이 포함된다고합니다. 인격장애는 한 개인이 지닌 지속적인 행동 양상과 성격이 현실에서 기능의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성격 이상입니다. 지나친 의심이나 냉담함, 공격성 등이 나타납니다.

또 습관 및 충동 장애는 명백한 이성적 동기가 없는 반복적인 행동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도 병적 도박, 방화 등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하며, 최근 공기총 난사 사건 등으로 인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간헐성 폭발성 장애는 습관 및 충동 장애의 일부로 분류됩니다.

인격 및 행동장애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정신과 의사의 면담에 의해 내려지는데요. 환자에게는 주로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가 병행됩니다. 아울러 심평원은 "인격 및 행동장애는 환자가 몸이 아파 스스로 병원을 찾는 다른 질환과 달라 환자 혼자 진료를 결심하기 어렵다"며 "주의의 적극적인 치료 권유와 격려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