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반대 단체 등은 해군기지 부지의 '구럼비 바위'가 발파된 지 3년을 맞은 7일 "구럼비 발파는 자연에 대한 명백한 학살"이라며 "구럼비가 우리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들은 이날 강정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죠?

=. 네, 이들은 "구럼비 발파 당시 제주지사와 도의회, 국회의원 등도 반대하고 나섰지만 해군은 발파를 강행했다"며 "이를 막으려던 수백명의 주민 등은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으며, 그날은 돌이킬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해군은 지난 2012년 3월 7일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위해 구럼비 해안 발파를 시작했죠?

=. 그렇습니다. 구럼비 해안의 바위는 길이 1.2㎞에 너비가 150m에 달하는 거대한 용암 너럭바위인데, 크고 작은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로 이뤄졌습니다.

구럼비 해안의 바위가 가진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 있는데다 오랫동안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여온 주민과 활동가들은 이곳에서 미사를 지내는 등 투쟁의 상징적 장소로 구럼비를 마음에 새기고 있는 것입니다.

-. '구럼비'의 뜻은 뭔가요?

=. '구럼비'라는 이름은 예부터 이 지역에 '구럼비낭(나무)'이 많이 자라 붙여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강정마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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