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등 단식파 국회 FTA청문회 열어 비준거부 추진

1년 2개월간의 긴 산고 끝에 마침내 타결된 한·미 FTA.

두 나라 간 양자 협상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한·미 FTA 협상의 타결 소식을 전해들은 각 당은 분주한 모습으로 입장정리에 바쁜 하루였다.

FTA협상에 긍정적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사후 보완에 강조점을 둔 반면 FTA 반대 단식을 하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나라당 권오을 농해수위원장 등 단식파는 물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FTA국회청문회 실시를 결의했다.

정치권은 각당에 따라 찬반 입장차이는 분명했으나 "한·미 양측의 주요합의는 끝났지만 분열된 국내 여론의 봉합과 피해분야 구제 등 수많은 과제들이 고스란히 우리 몫으로 남았다"며 "비준안 처리과정에서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구체적인 협상내용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피해분야에 대한 구제책은 제대로 마련됐는지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성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오늘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중심으로 당력을 집중해 엄밀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ㄷ,

그러나 반대입장을 표명했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정부가 실익 없는 타결에 급급했다"며 비준안 거부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민노,국민중심당 등 비교섭단체 3당은 회동을 갖고 타결 내용 검증을위한 FTA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권오을 농해수위 위원장과 단식중인 김근태·천정배 의원등 51명의 의원들이 참여한 비상시국회의는, 협정무효화와 비준 반대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FTA 타결과 관련해 정치권이 찬.반 유보등의 입장으로 나뉘면서 국회비준 동의안 처리과정에서의 험난한 앞길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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