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득표...막판까지 혼전 거듭

박 전 대표는 이날 대표 경선에서 전체 투표자(대의원 수 대비 투표율 60.8%) 5천118명 중 2천164표를 얻어 42.3%의 득표율로 37.7%을 기록한 장 상((張 裳) 전 대표를 239표(4.6%) 차이로 따돌리고 민주당의 새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양 후보간 표 차이는 10% 포인트 이상 벌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개표 마감 직전까지 박빙의 혼전양상이 전개됐음을 반증했다.

5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김영환(金榮煥), 김경재(金景梓), 심재권(沈載權) 전 의원은 각각 10.3%, 7.3%, 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선 결과는 직접 투표 80%, 우편 투표 20%씩 반영됐던 지난 2005년 전대 때와 달리 투표 참여 대의원의 직접 투표(1인1표)만으로 산출됐다.

이번 대표 경선은 당초 박상천-장 상 `2강 구도´가 점쳐졌으나 박 전 대표가 민주당 중심의 중도신당 건설을 내세워 대의원 바닥표심을 흡수하면서 `1강´ 구도로 굳혀지는 양상을 보이다 장 전 대표가 막판 유권자 표심잡기로 맹추격하는 등 혼전에 혼전을 거듭한 끝에 박 전 대표의 `신승´으로 귀결됐다.

2003년 민주당 분당 사태 때 68일간 대표직을 맡았던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말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한 후 과도체제를 이끌어온 장 전 대표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앞으로 2년간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민주당 새 대표 선출로 범여권 대통합 작업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앞서 민주당은 ▲`생활정치´ 주력(정치) ▲남북상생과 공동발전, 개성공단사업 등 남북경협,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통일) ▲중산층 복원을 통한 사회양극화 해소(경제) 등 분야별 정책목표를 추가한 강령ㆍ기본정책 개정안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또 대통령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 국민참여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중앙위가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중앙선관위에 위탁해 진행됐으며 전대 의장에는 조한천(趙漢天) 전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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