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한나라당은 표만 의식"..."역사문제 해결없이는 한일FTA 불가"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4일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우리 국회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국민들로부터 국회가 멀어져가도록 하는 정치 행태”라며 “한나라당은 보이는 것은 표밖에 없고 국민의 이익이나 국가적 과제는 남의 일”이라고 비난했다.

정 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하여 “3월 국회는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무례하게 일방적으로 소집한 국회인데 역시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것은 이제 청산하라”고 요구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국민연금법에 대한 대반란을 했다”며 “민생법안과 개혁입법에 대해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기초노령연금법이 통과된 만큼 국민연금법이 통과되어서 그 뒷받침을 해야 된다”며 “4월 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FTA 협상 타결에 따라 일본 정부가 한일간의 FTA협상 재개 의사를 밝히고 있는 데 대해 정 의장은 “일본과는 위안부, 신사 참배, 교과서 문제 등 따질 것을 따져 놓고 시작해야지 그냥 다시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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