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에서 광주 서을 지역이 야권 내부의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는 지난 2월 당 대표 경선에서 문재인 대표와 박빙 승부를 펼쳤던 박지원 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광주 서을 지역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면서 새정치연합으로서는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광주 서을 지역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재보선의 경우 선거구가 4개에 불과해 당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각 지역을 돌며 적극적으로 지원유세에 나서게 될 경우 지역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호남 지역에서는 박지원 의원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당 지도부로서는 박 의원이 지원유세를 통해 힘을 보태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비록 당 대표를 놓쳤지만 차기 유력대선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대표와 치열하게 경합하면서 정치적 위상이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호남 지역에서는 박지원 의원의 활약이 중요하다고요.

=그렇습니다. 새정치연합 한 지도부 의원은 “아무래도 호남 지역에서는 문재인 대표보다는 박지원 의원이 자주 얼굴을 비치며 활약해야 득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천정배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이후 광주 서을 지역에 대한 긴장도가 높아진 상황인데 당 지도부는 때가 되면 박 의원이 새정치연합 후보를 위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현재 4월 재보선 지원 관련 질문에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이번 재보선에서 승패의 분기점을 ‘1석 이상 확보’라는 취지로 밝히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당 지도부가 국회의원 지역구 3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승패 분기점을 ‘1석 이상 확보’라고 밝히고 있는데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며 “야당은 사기를 먹고 사는 조직인데 이렇게 목표를 낮게 잡으면 당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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