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 ㆍ 자동변속차량 증가’에도 불구, ‘고연비 기술개발 노력’, 성과 거둬

자동차의 대형화와 자동변속기 차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승용차의 연비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李起燮)이 최근 발표한 「2006년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자동차의 평균연비는 10.76km/ℓ로, 최근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가지 연비 악화요인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의 연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은 고연비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와 정부의 요구가 자동차 제작사의 연비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노력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자동차 생산업체에서 신모델 차량에 향상된 연비 기술이 적용된 엔진이 많이 장착하는 반면, 기존의 저연비 모델들은 단종하고 있는 것이 연비향상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1401cc~1700cc급 승용차의 경우 효율이 개선된 엔진을 적용한 모델이 늘어나 연비가 ‘05년 12.76㎞/ℓ에서 ’06년 13.37㎞/ℓ로 증가했다.

또한 1701cc~2000cc 급 승용차에서도 기존 저연비 모델이 단종되고 05년에 출시된 연비개선모델이 지속적으로 판매되어 연비가 10.99㎞/ℓ로 전년에 비해 약 4%가량 향상되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최근 3년간의 평균연비 향상에 따라 총 10만4천㎘의 자동차 연료가 절약되어, 현재 주유소 판매가격 기준으로 1,550억원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지속되는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해 이러한 고연비 자동차의 확대추세가 지속되도록 기술개발 지원 및 제도적 장치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05년 12월 정부와 자동차 제작사는 자동차의 평균연비를 오는 2012년까지 04년 대비 15% 개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시, 쉽고 편리하게 자동차의 연비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의 등급부여방식의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의 고효율 자동차 선택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고연비 승용차의 생산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연비 승용차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특히 선진국보다도 대형승용차의 판매비율(‘06년 30%)이 높은 우리의 현실을 볼 때, 과시적인 차량 선택보다는 경제성과 환경을 생각하는 현명하고 합리적인 자동차 선택을 강조했다. .

※ 대형승용차비율 : 한국29.8%(‘06),영국13.4%(’04),프랑스9.7%(‘05),이태리 9.1%(’06), 일본 18.1%(‘05)

※ 자동변속기 장착 승용차 증가 추이 - ’00년 68.0%, ’02년 81.5%, ’04년 92.2%, ’06년 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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