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현역 국회의원의 대통령 특보 겸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의원을 정무특보로 공식 위촉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장·차관급 인사 12명을 포함해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장·차관급 인사 12명, 청와대 특보와 수석 12명에게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한다"고 말했습니다. 위촉장 수여 대상은 정무특보 3명을 비롯해 이명재 민정특보, 임종인 안보특보, 김경재 ·신성호 홍보특보 등입니다.
당초 정무특보 신설은 청와대 조직개편의 완성도를 높이고 정치권 및 대국민 소통 강화 차원에서 신설됐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정무특보 겸직은 삼권분립에 위배되는 편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위촉 시기가 지연돼왔습니다. 게다가 친박근혜 성향의 국회의원들로 정무특보단이 구성되면서 여당 내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정부 정책 홍보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녹아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이날 위촉장 수여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들로 하여금 대 국민 및 정치권과 소통의 전도사로서 공식 임무를 부여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국정과제의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집권 3년차를 맞아 정부 정책 홍보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녹아있다는 관측입니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장관 후보자들에게도 임명장을 수여, 앞으로 강도높은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날 위촉장 수여로 공식 업무 개시를 알린 정무특보단은 첫 과제인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긴밀한 여야 조율을 통해 민생현안 등 의제 설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누가 임명장을 받게 되나요.

=박 대통령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조 신 미래전략수석 등 청와대 신임 참모진과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합니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김주현 법무부 차관,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최민호 국무총리 비서실장, 이경숙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한상순 황해도 지사, 김덕순 함경남도 지사 등도 임명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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