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사과 선행돼야´

민주노동당 황 선 부대변인은 11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눈물을 흘린 것과 관련하여 "그 눈물은 사죄와 반성의 눈물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표가 고엽제 피해자에 대한 정부지원 부족을 통탄하기 전에 되돌아 볼 일이 있다"고 지적하고 "인정하기 싫겠으나 맨 손의 장정을 베트남의 밀림 속으로 몰아넣은 것은 다름 아닌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황 부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표가 그토록 좋아하는 미국이 우리 장병들에게 손으로 고엽제를 뿌리게 하고 고엽제로 오염된 물을 먹게 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황 부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표가 진정으로 고엽제 피해자들과 ´고통을 함께 하는 전우´가 되려면 아버지이자 정치적 스승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겸허히 사과하고 미국정부와 미국의 고엽제 회사에게 응당한 책임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부대변인은 "물론 정부도 할 일이 많다"며 "병원을 비롯한 실질적인 피해자 지원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보상의 책임소재를 밝히는 것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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