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순이익 모두 20%대 증가...국내사는 10%에 그쳐

【서울=헬스코리아뉴스/이지폴뉴스】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의약품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무려 2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마찬가지다. [보건산업자료실 의약품방 참조]

복제약을 만들어 손쉽게 돈을 벌었던 국내 제약사와 영 딴판이다. 국내사들은 지난해 겨우 한자리수 성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복제약의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자료 조작 파문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국내 제약산업이 손안대고 코를 풀던 시대가 지났음을 의미한다.

11일 금감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주요 다국적 제약사(26개사)들은 지난해 총 2조84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21%가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05년 2618억9400만원에서 지난해 3287억9500만원으로 25.55%가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6% 늘어난 2299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화이자 1위, GSK 2위, 사노피아벤티스 3위

이같은 실적은 감사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2005년 1300억원), 한국릴리(2005년 1139억), 한국BMS제약, 한국오가논, 박스터, 갈더마코리아 등 일부 기업들의 매출을 제외한 것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의 매출을 포함하면 지난해 다국적제약사들이 올린 매출은 최소 3조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를 10조원으로 보았을 때 3분의 1을 넘은 수치다.

기업별로는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가 35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지난해 사노피-신데라보와 아벤트스코리아가 합병해서 만들어진 사노피-아벤티스(2961억원)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992억원) 보다 198%가 증가한 것이다.

한국화이자사는 2961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화이자는 본사가 파마시아사와 합병했으나 국내 법인은 아직 통합되지 않아 별도로 산출됐다.

따라서 파마시아코리아의 매출(666억원)을 포함할 경우 한국화이자사의 2006년 매출은 3626억원으로 늘어 실질적인 1위사가 되는 셈이다.

이어 바이엘코리아, 한국노바티스, 한국MSD, 한국얀센, 한국로슈, 한국애보트, 한국쉐링, 와이어스 등의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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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임호섭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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