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발견...사람 유전자까지 이용

【서울=헬스코리아뉴스/이지폴뉴스】인간의 유전자를 자신의 유전자 안에 넣어 여러 가지 약에 대한 내성을 얻는 에이즈 바이러스를 일본 국립 감염증 연구소 에이즈 연구 센터의 타케베 유타카 박사팀이 발견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유전자를 스스로 어지럽게 변화시키고 생존을 도모하지만, 사람의 유전자까지 이용한 예가 확인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타케베 박사팀은 6년전, 에이즈 바이러스 증식과 관계되는 효소의 유전자 안에 외부로부터 유전자가 비집고 들어가 그 효소를 표적으로 한 복수의 치료약이 효과가 없게 된 바이러스를 찾아냈다. 하지만 비집고 들어간 유전자의 정체는 몰랐다.

이 유전자 부분과 인간의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인간의 17번 염색체상에 거의 같은 배열을 찾아냈다. "양자는 갈아타기 쉬운 배열 부분이 있어 에이즈 바이러스가 인간의 세포 내에서 증식 하는 과정에서 전이 한 것 같다"고 타케베 박사는 추정했다 .

바이러스가 감염 상대의 유전자를 수중에 넣어 그 결과, 새로운 병원성을 획득한다고 하는 현상은 라우스 육종(고기 종류) 바이러스등에서 알려져 있지만 에이즈 바이러스에서는 처음이다.

다카베 박사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진화 전략에는,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도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11일 일본감염증학회에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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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주장환 편집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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