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된 지 사흘에 불과한 호남선 KTX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하천 다리 위에서 급정거를 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4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운행하는 호남 KTX 511호 열차는 오송역을 지나 하천 다리 위에서 급정거한 뒤 약 3분간 정차했다고 하는데요. 열차가 급정거하면서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승객들은 "기울어져서 무섭다", "아래가 바로 하천인데 위험한 것 아니냐"며 불안감에 휩싸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레일 측은 "오송역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열차 내에 있는 신호장치가 일시적으로 장애를 일으켰다"면서 "3분 정도 대기하면서 정비를 했고 이후 정상운행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또 "일시적 장애일 뿐이어서 안전 문제는 없었다. 바로 점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후진하는 사고도 있었다고요?

= 네. 같은 날 오후 3시쯤에는 전북 익산역과 공주역 사이 철로에 전기 공급이 끊겨 목포에서 출발해 용산으로 가려던 호남선 KTX 산천 516열차가 뒤로 후진하는 일도 벌어졌는데요. 코레일 측은 "까치집 때문에 단전이 됐다"면서 "열차를 1분 가량 후진시켜 익산역으로 이동시킨 뒤 선로를 옮겨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 용산역에 오후 4시 18분 도착 예정이던 이 열차는 23분 가량 늦게 도착했다고 합니다.

 

- 호남선 KTX는 개통 첫날부터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 네. 지난 2일 낮 12시 5분 용산역을 출발한 열차의 외부 측면에 있는 워셔액 주입구의 잠금장치 고정 너트가 풀려 덮개가 열차 역방향으로 젖혀진 채 운행됐던 것인데요. 뒤늦게 이 사실이 발견돼 열차는 감속 운행했고 익산역에 도착해서야 가로 90cm, 세로 90cm 크기의 주입구 덮개를 청테이프로 응급 고정한 뒤 다시 출발했지만, 청테이프가 운행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 도착 예정시간보다도 늦게 도착해 '땜질 운행'이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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