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윤 대표, 석방촉구및 반인도 범죄소굴 북한 국제사회 단죄해야

북한이 최근 발표한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의 남한간첩사건의 혐의가 도리어 북한당국의 유인.납치의 명백한 증거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북한 당국은 지난 2009년 단행한 화폐개혁 과정에서 중국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보이는 위조화폐로 사실상 화폐개혁이 실패한 책임을 우리 정부에게 떠넘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은 지난 3월27일 김국기, 최춘길 남한간첩사건 기자회견에서 ▲북 최고수뇌부 건강상태와 외국방문 정보활동 ▲지하교회 구축 및 반공화국 종교활동 ▲위조화폐 제조및 유통활동 등의 간첩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당시 김.최 선교사는 기자회견에 나와서 북한당국이 제시한 간첩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 북한 김국기 선교사 간첩혐의 기자회견 장면(CBS노컷뉴스 캡쳐)

북한인권전문가인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6일 '김국기, 최춘길 간첩사건을 말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번 간첩사건은, 북한 보위부가 북한식 논리로 간첩으로 조작한 사건"이라며 "국제적 여론을 통해 명백히 그 조작행위와 참담한 사회환경에 대해 고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 대표는 "내.외국인 막론하고 국제정세나 국가지도자들의 행적, 건강상태, 차기 국가지도자 교체동향 등 그 활동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당시 김정일의 중국방문 일정을 알려고 한 행위를 간첩활동이라는 주장은 오직 북한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도 대표는 "북한은 김정일이나 김정은의 행적이나 자택위치만 알려고 해도 엄청난 간첩, 테러모의자로 몰아 처형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도 대표는 지하교회 구축과 비밀종교활동 혐의는 북한 헌법에도 위반되는 반인권. 반종교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북한이 김상기 선교사의 중국 단동 현지인 지하교회 운영이나 성경반입, 북한실상 동영상 촬영 등을 간첩죄로 지목한 것은 북한당국이 어떤 종교활동도 용납치 않고 처형하는 반인권 범죄행위를 스스로 자백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도 대표는 "종교 활동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북한 헌법에 비추어 봐도, 종교 활동이 반공화국 행위, 더군다나 간첩활동으로까지 될 수는 없지 않겠냐"며 "북한이 종교탄압을 하지 않는다면 구태여 지하 종교활동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위조화폐 제조.유통 활동 혐의와 관련, 도 대표는 실폐로 끝난 화폐개혁 책임을 외부세력에게 돌리려는 얄팍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 대표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2009년 주민들에게 구 화폐를 당국에 신고하고 신 화폐로 교환하는 화폐개혁을 실시했다. 그러나 회수한 구 화폐의 양이 조선중앙은행이 발행한 액수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즉 교환신고한 화폐중 상당한 양이 중국 국경밀무역꾼들의 의해 제조.반입된 위조화폐였던 것이다.

도 대표는 "위조화폐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북한 보위부가 남한 정보기관을 위조화폐 제조 주범으로 몰아 붙이고, 또 골치거리인 국경지역의 중국 밀무역꾼들에게도 강력한 경고 메세지를 보내기 위해 위폐혐의까지 뒤집어 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 대표는 또 김국기 선교사의 경우 명백하게 북한 보위부에 의해 유인, 납치됐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도 대표는 "북한 보위부가 밝힌 김국기 선교사 현장 체포 동영상 자체가 명백한 북한 보위부의 정탐에 의한 유인 납치행위임을 자백한 것"이라며 "인권단체가 그토록 규명하려고 노력해왔던 반인도 범죄국가의 명백한 증거들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 대표는 "명백한 조작행위를 폭로하고 석방을 위해 국제적인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의 석방 촉구를 넘어, 북한 스스로 고백한 현대판 노예제 사회와 같은 반인도 범죄소굴을 국제사회에서 단죄하는 소중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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