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한국과 연결 안 지어"..."유가족 후원, 촛불시위 등 신중해야"

김창준 前 미국 하원의원은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서 “한국 학생이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인 학생이 사고를 낸 것”이라며 “미국사회에서는 일단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영주권까지 획득한 사람은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한국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미국에선 이 사건을 전혀 인종문제를 끌고 가는 사람이 없으므로 우리도 이것에 대해 조심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의원은 "한국의 반응이 더 심각하다"며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모금운동이나 분향소 설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유가족에 대한 후원의 경우 "한인 교포를 대표한다기 보다는 버지니아에 사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도와준다는 인도적인 면에서 해야지 자꾸 한국과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촛불시위나 조문사절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미국사회의 문제에 너무 지나치게 접근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조용히, 차분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총기문제가 다음 대통령 선거의 이슈가 될 것이며 미 하원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채택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전문>

이몽룡: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건, 미국 현지의 김창준 전 미 하원의원 모시고 이번사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창준 전의원님.


김창준 의원:
네 안녕하세요?


이몽룡:
이번 사건을 보는 시각이 미국현지와 한국이 좀 차이가 납니다. 국내에서는 한국 학생이 총기난사를 했다는 사실에 좀 주목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미국 현지 시각은 어떻습니까?


김창준 의원:
한국 학생이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인 학생이 사고를 낸것입니다. 8살에 미국으로 이민온 조승희를 한국사람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미국사회에서는. 일단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영주권까지 획득한 사람은 이미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한국사람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지 시각에서는 뒤를 조사해 본결과, 혼자 저지른 범죄고, 정신착란 증세가 그동안 몇 번 있었다는 경찰의 보고도 있고, 이는 미국사회의 깊은 문제고 더욱이 유서에 뭐라고 쓴고 하니, 캠퍼스 안에 부자애들이 너무 많고, 잘난척 애들로 득실거린다, 이런 내용으로 단 한마디도 한국인이라 인종차별을 받았다는 말은 전혀없고, 전혀 인종문제를 끌고 가는 사람도 없으니까, 우리도 이것에 대해서 조심해야 될것같습니다.


이몽룡:
유서를 쓴 것은 아니죠? 메모형식의


김창준 의원:
메모형식이죠. 그것이 마지막 쓴것이라고 해서 유서라고 그러던데요


이몽룡:
그렇습니까? 교민사회에서는 혹시 조승희씨의 범행이 교민사회의 어떤 위해로 다가오지 않을까하는 이런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그런점은?


김창준 의원:
그런시각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전혀 위기의식 같지 않고, 오히려 한국의 반응이 더 걱정입니다. 오늘 서울신문 만평에 버지니아 공대 홈페이지에 영어로 번역해서 실렸는데, 만화가 뭐고 하니, 부시대통령이 그 귀가 큰 부시대통령이 서있으면서 뭐라그런고 하니, 한방에 33명을 날려보내는 뭐 이로써 우리 미국의 총기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었다, 이런식으로 하는 것은 참 유치하고 더군다나 32명의 젊은이들의 잔인한 살해로 전세계가 슬퍼하는데, 이게 뭡니까? 이것이 더 걱정이고, 이게 더 교민사회에 미치지, 그 다음에 또 무슨 촛불시위를 한다는 보도를 들었는데, 지난번 미선,효선과는 이 이야기가 전혀 다른이야기인데 어떤 촛불시위인지, 여기있는 교민들은 조마조마 합니다. 좀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몽룡:
한국에서 조문사절 가는 그런것도 필요없다고 보십니까?


김창준 의원:
네 그것도 전혀 필요없고 더군다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세 번씩 사과 했는데, 그러면 되었지 더 이상 하는 것은 오히려 미국정부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밖에 안됩니다. 이것은 미국사회의 문제인데 너무 지나치게 접근하는게 아닌지


이몽룡:
김의원께서 정치생활 오래하셨기 때문에 미국사회에서 영향력있는 사람들 많을 것으로 이번 사건 이후에 그런 인사들과 이야기 나눠보시니까 어떤 생각가지고 있습니까?


김창준 의원:
나눠봤습니다. 나눠 보았는데 한결같이 아까 이야기한대로 이것은 미국의 문제지, 누가 한국과 연결을 시키느냐, 이 애는 미국애지, 8살에 미국에 왔으면 미국애지, 그래서 단 한사람도 이것은 한국과 연결하는 사람도 없고 전혀 그런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만 그러지.


이몽룡:
CNN에서 보도할 때 보면요. 다른 언론매체하고는 달리 싸우스코리안을 좀 강조해서 보도를 하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미국언론의 이번사건에 대한 보도 태도는?


김창준 의원:
글쎄 저는 CNN을 못봤지만은 단지 이것이 역사의 큰 살인사건인데 처음으로 외국 국적을 가지 사람이 범했기 때문에 싸우스 코리안이라고 이야기 한것이지. 결코 이것이 다른의미가 아니니까 다른 신문에서는 보도는 그렇게 안했는데, 그냥 이 애가 8살에 왔으며, 아직도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영주권이라고 이야기를 했지, 그 배경을 이야기한 것이지 결코 무슨 한국과의 이런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건 염려 안하셔도 돼요


이몽룡:
현지에서도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이나 분향소 설치하자는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김 전의원께서는 어떤 생각가지고 계십니까?


김창준 의원:
글쎄 뭐 다 좋은 생각인데요. 모금운동은 분향소 설치와,, 우선 분향소 설치는 버지니아가 주립대학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추진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금운동은 우리가 각별히 조심해야 되는 것이 혹시 재정적 후원이 유가족들에게 감정을 건드릴수도 있으니까, 뭐 가난한 동네가 아니기때문에, 그래서 혹시 후원을 할때에 한인 교포를 대표한다기 보다는 버지니아 사는 우리 코리안 아메리칸이 좀 도와준다는 인도적인 면에서 해야지, 자꾸 이것을 한국과 연결시키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몽룡:
미국내에서 이 총기를 자유롭게 살 수 있고, 휴대할수 있고, 가지고 다닐수 있는 문제, 이런문제들에 대해서 심각한 반성이나 어떤 그 제도개선에 대한 움직임은 없습니까?


김창준 의원:
있을겁니다. 이번일로 인해서, 말씀 잘하셨어요. 총기가 큰 문제인데. 제가 현직일때는 이 총기를 공화당과 같이 합세해서 반대했지만은,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총기가 큰 문제에요. 또 컬럼바인 고등학교도 총기때문에 문제 아닙니까? 학생들이 11명이나 죽였는데, 결국은 둘이 자살하는 바람에 흐지부지 되었지만, 그래서 이 총기가 큰 문제인데, 아마도 이 총기문제가 다음 대통령 선거의 커다란 이슈로 나올것입니다. 아직도 공화당에서는 이 총기휴대는 미국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헌법을 개정하기 전에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함부로 건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하니까, 총이 문제냐, 사람이 잘못한것이지, 이렇게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이 커다란 이슈가 될겁니다.


이몽룡:
현재 미하원에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제출된 상태고, 여러가지 한미사아의 외교현안이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지장은 없겠죠?


김창준 의원:
전혀 없습니다. 이것이 절대 한국이 잘못한게 뭐가 있습니까?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이것은 뭡니까? 전혀 단 한사람도 제가 뭐 많이는 안해봤지만은 전혀 한사람도 이런데 연결 시키는 사람도 없고, 조금도 이런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써도 될 것 같습니다.


이몽룡:
네 오늘 여러 가지 말씀 고맙습니다.


김창준 의원:
네 감사합니다.


이몽룡:
지금까지 김창준 전 미연방 하원의원과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이지폴뉴스 이화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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