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단체관광이나 수학여행에 주로 이용되는 전세버스의 음주운전 사고가 밤보다는 아침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작년 전세버스 음주운전 사고 중 31%가 오전에 발생했다고 하죠?

=네, 그렇습니다. '전세버스 사고 특성 및 정보조회 서비스 개선연구'는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지난 2010∼2014년 5년간 발생한 전세버스 사고 4만여 건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인데요. 시간대별로는 오전 6∼8시에 17%가 집중돼 음주운전 사고 비율이 가장 높았고, 오전 8∼10시에도 14%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오후 8~10시는 12.4%, 오후 10시~자정이 6.0%였다고 합니다.

전세버스의 전체 음주운전 사고 가운데 면허취소에 이르는 만취운전 사례도 7.5%인 54건이나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대형사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사망자 수 역시 연평균 14.9% 늘어나 고속버스 사망자 수 증감률(-5.6%)보다 20.5%포인트나 높았다고 합니다.

 

- 시기적으로는 봄에 사고가 많이 난다고요?

= 네. 전세버스 사고가 가장 많은 시기는 역시 행락 수요가 많은 봄철인데요. 특히 1건의 사고로 사망자가 3명 이상이거나 부상자가 20명 이상인 대형사고는 지난해 4월 30.8%가 발생했고, 3월 발생건수도 23.1%나 돼 봄철에 전세버스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김태호 박사는 "봄에 전세버스 사고가 일어나면 대형사고가 될 확률이 높아 졸음운전이 많아지는 오후 1∼2시 각별한 주의운전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세버스 운전자의 음주 사고가 집중되는 오전 6∼10시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용자들은 운전자 정보와 차령초과 ·차량검사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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