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후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급행버스를 강남까지 연장 운행하고 유료화하겠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무료버스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시는 우선 22일부터 급행순환버스와 가양·염창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직행버스를 통합하고, 무료로 운행하던 것을 유료화해 850원의 요금을 받을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유료화에 대해 "2호선 등 다른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무료버스 운행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조사를 나와 무료버스는 한시적으로만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버스를 활용한 대책을 계획 중이라고요?

= 네, 그렇습니다. 임시노선인 급행버스를 정규 노선화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하고, 정규 노선화 시기는 노들로 자동차 전용도로 해제 시기에 맞춰 결정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하는데요. 또 시내버스로 운영되는 급행버스를 버스조합 등과 협의해 좌석버스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재 급행버스는 여의도→강서 하행구간에서 빈 차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흑석·고속터미널까지 운행하고 하행 방면도 승객을 태우기로 했고, 버스 수도 20대에서 2대 더 늘리고, 필요하면 버스정류소 위치도 조정한다고 합니다.

시는 출근 전용 급행·직행버스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총 7천995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는데요. 하루 평균 1천142명이 탄 셈으로, 9호선 최대 혼잡시간대인 오전 7∼9시 열차를 1편 추가 운행한 효과에 준한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시는 또 안전요원을 확충해 출근시간대 김포공항역, 국회의사당역, 노량진역에 추가 배치하고 환승 게이트도 늘리기로 했는데요. 혼잡도 완화의 근본대책인 열차 증차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열차 제작기간을 1개월 단축하고, 3단계 구간 개통 시기(2018년)에 맞춰 80량을 추가로 들여오기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9호선을 공항철도와 직결하는 방안에 대해선 "직결하려면 결국 열차를 증차해야 하는데 국토교통부에선 2018년까지 증차하는 게 목표라고 들었다"며 "서울시는 그보다 이른 내년 8월에 증차할 계획이기 때문에 큰 도움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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