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전 회장이 나한테 금품을 줄만한 이유가 없다”

자원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 리스트에 나온 홍준표 경남지사는 “개인적으로 만난 일이 없다.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 홍준표 경남지사

홍 지사는 10일 한 언론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을 개인적으로 만난 일이 없다. 안부 전화나 한두번 정도 받은 적이 있을 뿐”이라며 “최근에는 통화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고 송 전 회장 메모에 자신의 이름이 적인 것에 대해 홍 지사는 “황당하다. 어리둥절한 게 정치판에 있어보면 직접 관계를 갖지 않더라도 교제하기 위해 주변 사람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사례는 많다”며 “그런데 성 전 회장이 나한테 금품을 줄만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홍 지사는 “당 대표 시절이라면 공천 때문에 그럴지 모르지만 경남에 내려와있는 지금은 아무 이유가 없다”며 “게다가 이 정부에 영향력 있는 친박도 아니지 않느냐”고 해다.

홍 지사는 2007년 경선과 관련해 “당시 나는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갔다”며 “그때 저한테 돈 줄 사람이 있었냐”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대표를 빙자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성 전 회장이)그 사람들한테 로비를 했을 수도 있다”며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돈을 전달했을 수도 있는데 그 사람이 사기꾼일 수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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