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지연운항이 잦아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제주 공항의 지연율이 7%에 이른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2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월 제주공항 출발·도착 여객기 3만5692대(국내선 3만2283대·국제선 3409대) 가운데 2484대(국내선 2269대·국제선 215대)가 지연 운항해 지난해 같은 기간(1650대)에 비해 50.5% 늘었는데요. 이 기간 제주공항의 전체 운항 여객기의 지연율은 7%로, 100대 중 7대가 애초 운항 계획보다 30분 이상 지연운항 된 것으로, 이는 같은 기간 총 3만3576대가 운항한 김포공항에서 1458대가 지연돼 지연율이 4.3%를 보인 것에 비해 제주가 2.7%포인트 높습니다.

김해공항 3.3%(638대), 광주공항 4.9%(157대)의 지연율과 비교해도 2.1∼3.7%포인트 많아 제주공항의 지연율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요. 제주공항의 운항 지연율은 2012년 5.6%, 2013년 7%, 2014년 9.8%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 지연운항 이유는 무엇입니까?

= 제주공항의 여객기 지연 운항 원인은 공항 혼잡과 무리한 운항 등에 따른 항공기 연결편 지연(2284건), 정비(53건)가 2337대로 전체의 94.1%를 차지했는데요. 기상 악화로 인한 지연 운항은 2.3%에 불과했습니다.

제주공항 활주로가 다른 공항보다 더 혼잡한 이유는 제주 방문 연간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한 2013년을 기점으로 제주노선의 여객기 운항이 늘어나는데도 시간당 이·착륙이 가능한 횟수인 슬롯(SLOT)은 최대 37회(연간 12만2000회) 로 그대로이기 때문인데요. 올해 1∼3월 제주노선의 여객기 운항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039대에 비해 27% 증가했으며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2만6205대에 비해서는 36.2% 늘었습니다.

운항 여객기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관광 성수기 때에는 제주공항의 슬롯이 최대 37회를 기록해 사실상 포화 수준으로, 이 때문에 제주공항 이용객이 최고조에 달하는 5월 극성수기에 지연운항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요. 제주공항 관계자는 “공항 포화로 항공기의 활주로 이동이 간혹 정체를 보이는 데다 일부 항공사들이 운항 횟수에 비해 보유 항공기가 적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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