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실의 안태와 태실 관련 의궤』 및 『국역 태봉등록』 발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조선 왕실의 독특한 풍속인 안태 및 태봉 관련 문헌을 역주하여 『조선왕실의 안태와 태실 관련 의궤』와 『국역 태봉등록』을 발간하였다.

예로부터 태는 생명을 부여한 근원으로 여겨져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보관하였다. 특히 왕실에서는 아이가 새로 태어나면 태반(胎盤)을 세척한 후, 전국에서 길지를 골라 이를 묻는 안태의식을 거행하였다. 이렇게 왕실에서 태를 봉안한 곳을 태실이라 하며, 특히 나중에 왕위에 오른 왕자의 태실을 태봉(胎峰)이라 하고, 이렇게 가봉(加封)하는 것을 태봉(胎封)이라 하는 등 독특한 출생의례를 유지해왔다.

『조선왕실의 안태와 태실 관련 의궤』에는 1874년 순종의 안태 기록 등 안태 및 태실 보수(補修)와 가봉(加封)에 관한 의궤 9종이 국역되어 있으며, 『국역 태봉등록』에는 1643년부터 1740년 사이에 거행된 태봉에 관한 시기, 석물, 보수 상황 등 상세한 기록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서 전국 각지의 태봉에 매장되어 있던 태실들 중 54기가 일제에 의하여 현재의 서삼릉 경내로 옮겨졌다.
이번에 발간된 문헌들은 이러한 태실들의 원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전통문화 복원의 기본 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민속 관련 문헌자료를 발굴․수집하고 이를 역주 간행할 예정이다.

이지폴뉴스 박지은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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