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취임까지 '최경환 총리대행체제' 가동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박 대통령이 12일간의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지 8시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순방 기간 고열과 복통에 시달렸던 박 대통령은 이날 건강검진 결과, 1∼2일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이 총리 사표 수리도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터라 이날 박 대통령의 사표수리는 괜한 오해와 억측을 차단하기 위한 강수로 풀이된다.

특히 4.29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총리 사퇴발표이후 되살아나기 시작한 여권 지지표심을 자칫 무산시킬 수 있다는 당측의 강력한 건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총리는 이에따라 오후 6시10분경 간략한 이임식을 마치고 정부청사를 떠났다.

'성완종 파문'에 휩싸인 이 총리가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한 지 일주일만이다.

이완구 총리는  지난 2월 17일 제43대 총리로 취임, 지난 2개월 여 간의 총리직을 수행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이 총리 사표를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행정부는 당분간 새 총리 취임까지 최경환 경제부총리 총리대행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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