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유감이지만 특사의혹 수사'로 초강경 대응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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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유감이지만 특사의혹 수사'로 초강경 대응 승부수
  • snstv장덕수 기자 / 임채훈 기자
  • 승인 2015.04.28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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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적절히 다 잘 말씀하셨다" 야당, "직접 정쟁을 부추기는 모습에 대단히 유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따른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사퇴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과거부터 내려온 부정과 비리, 부패 척결'를 강조하면서 성완종 전 회장의 '특사 특혜'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확대 의지를 밝혔습니다.

귀국 직후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완구 전 총리 사퇴에 대한 유감 표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이를 훨씬 뛰어넘는 강경대응으로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김성우 청와대홍보수석(YTN 캡쳐)

-박근혜 대통령이 몸이 아파 2일정도 쉰 다음에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하루만에 입장을 내놓은 것도 그렇치만 그 내용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죠.

=네.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공식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 수석이 발표한 이유에 대해 김 수석은  "공식석상에 나오기에는 무리가 있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리해보죠. 우선 이완구 전 총리의 사퇴에 대해 사과가 아니라 유감을 표명했죠.

=네 박 대통령은 야권이 요구한 '사과' 대신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어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늦출 수 없는 사안이라 안타깝지만,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했다."면서 "이번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과가 아니라 유감을 표명한 것은 무슨 뜻일까요.

=박 대통령은 유무죄 여부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이 요구하는 '사과'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보인 것입니다.

▲ 박근혜 대통령(YTN 캡쳐)

-박 대통령이 이번 성완종리스트 파문이 '부패한 정치문화'의 결과라고 지적했죠.

=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반드시 과거부터 내려온 부정과 비리, 부패 척결을 해서 새로운 정치 개혁을 이뤄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만연돼 왔던 지연, 학연, 인맥 등의 우리 정치문화 풍토를 새로운 정치문화로 바꾸고 켜켜이 쌓여온 부패구조를 청산하기 위해 금품 의혹 등이 과거부터 어떻게 만연해 오고 있는지 등을 낱낱이 밝혀서 새로운 정치개혁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검 수용의지를 다시 밝히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 의지를 강조했죠.

=네. 박 대통령은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특검도 수용할 것임을 이미 밝힌 바 있디"면서 "무엇보다 수사가 공정하게 잘 진행이 되도록 관련된 인사들의 협조가 이루어져서 진실이 밝혀지고 국민적 의혹이 풀려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검은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를 지켜본 후에 국민적 의혹이 남아있다면 여야가 합의해서 해야 할 것"이라며 "의혹이 남는다면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성완종 전 회장의 두 차례 사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죠.

=박 대통령은 "최근 故성완종 씨에 대한 두 차례 사면이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故 성완종 씨에 대한 연이은 사면은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법치의 훼손과 궁극적으로 나라 경제도 어지럽히면서 결국 오늘날 같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되었다"고 지적한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제도적으로 고쳐져야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결국 성완종 특별사면 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를 밝힌 것이죠.

=네. 박 대통령은 "저는 지금이 우리 정치에서 부패의 고리를 끊고 부패를 청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 기회에 정쟁과 부패로 얼룩진 정치사를 바로잡아 국민을 위한 정치로 바꾸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은 '성완종 특사 의혹' 논란에 대해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이 이번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 특사특혜 의혹 수사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으로 이해되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해온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불에 기름을 끼얹은 형국입니다.

-그럼 이번 박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여야 반응을 알아보죠. 먼저 새누리당에서는 환영입장을 밝혔죠.

=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무슨 일이든지 사고의 일관성이 중요한데 대통령 출국 전에 저와 만나서 한 말씀과 다 일맥상통하고 일관성 있었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하실 말씀은 적절히 다 잘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감 표명과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여러 의혹에 대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부패정치를 뿌리뽑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며 "대통령의 담화문은 성완종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에 대해 느끼는 대통령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진정성 없는 대독사과에 불과하다'며 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죠.

=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성남 중원 4·29 재보궐선거 지원유세장에서 "대통령 자신이 성완종 사건의 몸통이고 수혜자"라며 "최측근들이 불법 정치자금, 불법 경선자금,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것에 대해 (유감이 아닌) 분명한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는 "본질을 호도하고 간접적으로 여당의 선거를 도와준 것"이라며 "국민들은 오히려 대통령 말씀이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특별사면의혹 수사의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문 대표는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직접 정쟁을 부추기고 나서는 듯 한 모습에 대단히 유감"이라며 "정쟁을 하고 있는 여당의 편을 드는 선거 중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비판을 받는 큰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늘 물타기로 국면을 바꿔나갔다. 그것이 당장은 성공하는 듯 보일 수 있지만 그러는 동안 골병이 든 것이 아니겠느냐"며 "지금이라도 솔직한 태도로 잘못을 사과하고 공정한 수사를 보장해 신뢰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내 측근들이 이랬으니 정말 미안하다. 우선 이 사람부터 철저히 조사해라. 이렇게 해야 상식 아닌가"라며"내 탓은 하나도 안 하고 남의 탓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권력이 커지면 이런 일이 일어난다. 부정부패는 근본적으로 제도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제왕이 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진정성 없는 대독사과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최측근들이 관여한 전대미문의 비리와 부정부패에 대해서 단 한 마디의 언급조차 없었다. 해외순방을 나갈 때 하셨던 말씀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수준의 말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대통령 자신이 관련된 대선자금 의혹"이라며 "바로 본인의 문제인데 마치 남의 이야기 하듯 사건을 바라보며 사과 한마디 없이 정치개혁을 주장한 것에 대해 국민은 큰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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