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절반이 넘는 56%가 응답

【서울=아이컬쳐뉴스/이지폴뉴스】한국영화 침체는 작품 ´질적 하락´이 문제다.

작년과 달리 2007년 한국영화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봉영화수도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다. 지난 3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20%대까지 하락해 위기론이 대두됐다.

이에대해 우리나라 국민 상당수는 한국영화 점유율 감소는 ´작품의 질적 하락´ 때문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SBS 러브FM(103.5㎒)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 이택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크린쿼터 축소는 불과 22.9%에 그친반면 ´작품의 질적 하락´이 43.4%로 나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남녀 500명은 한국영화 점유율이 낮아진 것에 대해 외화는 별 영향을 못 미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화 경쟁력에 대한 의견이 14.3%로 낮게 나왔기 때문.

충무로를 많이 찾는 20대의 경우 한국영화의 질적 하락을 절반이 넘는 56%가 응답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이 작품의 질적 하락이 문제라는 응답을 60.4%, 부산/경남(49.7%)과 서울(45.3%)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57.4%로 절반을 넘겼다. 즉, 스크린쿼터(18.0%)나 외화의 경쟁력(9.8%)을 원인으로 볼 수 없고 작품의 질적 하락이 문제라는 것을 지적했다. 반면 여성은 질적하락 29.6%, 스크린쿼터축소 27.7%, 외화의 경쟁력 18.8%로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07년 개봉작에 대해 관객들은 좋은 호평을 하지 않았다. 20여 편 조금 넘게 개봉된 작품중 1번가의 기적, 그놈 목소리, 천년 여우비, 허브 정도에만 혹독한 평을 하지 않고 볼만했다는 말을 했다. 관객들은 작년의 경우 한국영화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탄탄했었는데 올해는 내용은 물론 진지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냉정하다. 조금이라도 가볍거나 내용이 부실하면 "그 영화 실망이야"라는 말의 입소문이 빠른속도로 퍼진다. 관객들은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김한민 감독 ´극락도 살인사건´, 이창동 감독 ´밀양´에 기대를 하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탄탄한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천년학´은 국내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이기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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