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 요양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 일부 주민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가창면 옥분리 일대 2천50㎡ 터에서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요양병원(27병상)을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지난달 17일 군은 이 시설에 건축허가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이를 두고 옥분리 주민들은 가창면 일대 요양시설 난립으로 주거환경 악화 등이 예상된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가창면에는 새로 건축 중인 이 요양병원 외에도 인근 용계리 등에 요양병원 1곳과 요양원 4곳이 운영 중입니다.

-'신축 결사 반대' 등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걸렸다고요.

=그렇습니다. 이런 까닭에 옥분리 주민들은 새 요양병원 건축 현장에 '신축 결사 반대' 등 문구를 새긴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또 달성군, 달성군의회 등을 상대로 요양병원 건축허가 신청 철회 등을 계속 요구할 계획입니다.
임병석(53·가창면 옥분리)씨는 "가뜩이나 가창면 일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어 재산권 피해가 크다. 기피시설까지 수용해야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개발제한구역 안에서 요양시설 사업을 할 수 없는 개인사업자들이 주거지역으로 침투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옥분리 인근 마을 한 주민은 "가창면 반경 2∼3㎞안에 요양시설이 밀집해 있다. 법적인 측면만 고려해 요양시설 운영을 계속 허가한다면 난립은 불가피할 것이다"며 "조례 제정 등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달성군은 "신축 건물 완공 후 법적인 하자가 없다면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내줄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