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특위)가 8일 김근종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해 '적격'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김 후보자가 공단 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다고요.

=그렇습니다. 특위는 이날 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가 이사장직을 수행하는데 낮은 자세의 리더십과 같은 장점을 부각시키고 종합적인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킨다면 공단 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특위는 "지역 대학 강단 활동, 호텔산업체 근무경력 등 민간경영 시스템과 다양한 경영기법을 활용해 공단 주요업무를 차별화하고 전략적으로 추진해달라"며 "시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위는 오는 11일 시의회 의장을 통해 '적격' 의견의 경과보고서를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제출할 예정입니다.

-권 시장은 오는 13일 김 내정자에게 임명장을 줄 계획이라고요.

=그렇습니다. 특위는 지난 6일 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통해 경영능력과 자질 등을 검증했습니다.
한편 대전참여시민연대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서 '적격'을 채택한 것은 시의회가 시민을 기만하고, 시민의 대표기관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참여연대는 "5개 분야 24개 시설로 구성된 시설관리공단을 운영하기 위한 업무 전문성이 부족하고 복합시설 관리 경영능력 부재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서 언급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적격하다는 보고서를 채택했다는 것은 상식적인 시민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시의회가 오히려 집행부에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을 의회가 통제한다는 의미에서 호응을 받았던 인사청문간담회가 오히려 자치단체장의 부적절한 인사를 위한 요식행위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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