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복암리 3호분』 도록 및 『호남고고학문헌목록』 발간 -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호남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목적으로 지난 2005년 말 설립된 이래, 기존의 조사․연구 자료들을 집대성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나주 복암리 3호분』 도록과『호남고고학문헌목록』을 연구소 사업의 첫 결실로서 발간하였다.

『나주 복암리 3호분』 도록은 1996년에서 1998년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전남대학교 박물관의 합동발굴조사를 통해 한 봉분 안에서 옹관묘, 석실묘 등 총 41기에 이르는 매장시설과 금동신발, 장식대도, 은제관식 등 많은 유물이 확인되면서 학계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나주 복암리 3호고분’의 발굴조사 내용 중 다양한 종류의 중요 부분을 발췌하고 재편집하여 발간한 것이다.

도록은 묘제의 발전과정과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매장시설(유구) 별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발굴 당시의 유구(遺構) 사진과 실측도면, 그리고 유구 내에서 출토된 유물 사진 등의 순서로 편집하였다. 특별히, 중요유물 400여 점은 이번에 재촬영하여 실었으며, 도록 말미에는 발굴조사에 참여하였던 전남대학교 임영진 교수의 「나주 복암리 3호분의 연구사적 의의」라는 논문과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낙중 연구관의「분구묘(墳丘墓) 전통과 영산강유역형 주구(周溝)」라는 논문을 실어 복암리 3호분이 갖는 학술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나주 복암리 3호분은 전용옹관 발생기인 3세기에서부터 백제석실분이 도입된 7세기까지 약 400년에 걸쳐 동일집단에 의해 다양한 형식의 묘제가 조영되었음이 밝혀지면서 영산강유역 고대문화를 규명하는 귀중한 자료로 자리매김하였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도록이 관련 학자들에게는 보다 생생한 연구자료가 되고 일반인들에게는 이 지역 고대문화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호남고고학문헌목록』은 지금까지 발표되었거나 출간된, 호남지역 고고학과 관련한 조사보고서, 연구논문, 단행본 등을 망라하여 총 2,300여 건에 이르는 학술자료의 목록을 수록한 것이다. 이번 문헌목록은 국립나문화재연구소가 주요사업으로 추진 중인 “호남지역 문화유산 아카이브 구축사업”의 첫 번째 성과물로서 문화유산을 연구하는 학자들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인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해 발간하게 되었다. 앞으로 나주문화재연구소는 고고학문헌목록에 이어 호남지역의 역사, 민속, 미술, 고건축 등의 분야에 대한 문헌목록의 발간 작업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들을 관련 연구기관과 국공립 도서관 및 박물관, 대학박물관 등에 배포하여 연구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지폴뉴스 박지은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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