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헬스코리아뉴스/이지폴뉴스】최근 일본에서 엽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중대되고 있다.

등뼈나 내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고 보행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관 폐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의 비율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지난 4월 3일을 ‘엽산의 날’로 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 교수들을 중심으로 ‘엽산과 모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모임’을 조직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엽산은 비타민 B군의 일종. 시금치나 브로콜리, 딸기 등 녹황색 야채나 과일에 많이 포함되어 태아의 신경 조직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다. 임신전이나 임신 초기에 부족하면, 무뇌증에 걸리거나 등뼈나 내장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고 보행 곤란이나 배뇨 장애등이 생기는 이분(二分) 척추라는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뇌증이나 이분척추 등은 일본에서 출생수 1만명 당 10명 전후이지만,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는 1~2명 정도다. 특히 이분 척추 발생율은 출생수 1만명 당 약 6명으로 높고, 미국이나 독일등에서는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과거 30년간에 3배 가깝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은 엽산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그 노력이 부족하다”며 엽산 섭취에 대한 국민적 인식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후생 노동성은 임신한 여성의 경우 바람직한 엽산의 섭취량을 1일 약 400 마이크로그램으로 정하고 있으나 여대생의 섭취량은 50% 이상이 200마이크로그램 이하라는 보고도 있다.

국립 보건의료 과학원 생애 보건부의 히데미 모자 양호실장이 산부인과에 통원 치료중인 임산부 79명을 조사했는데, 엽산의 평균 섭취량은 임신 초기에 314 마이크로그램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인해 체중이 2500mg 미만으로 태어나는 저체중 출생아의 출생 비율이 약 9%(2004년)로 증가일로에 있다.

미국에서는 엽산이 첨가된 시리얼 식품이나 요구르트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1개 당 약 70 마이크로그램의 엽산을 포함한 알이 개발되어 시판에 들어갔으며 엽산가공 식품도 개발 중이다.

△야채·과일에 포함되는 엽산량(엽산의 함유량 단위는 마이크로그램)
 (1) 겨자나물 - 1개(50mg) - 155
 (2) 시금치 - 2단(60mg) - 126
 (3) 아스파라거스 - 3개(60mg) - 114
 (4) 춘국 - 3주(60mg) - 114
 (5) 브로콜리 - 2다발(50mg) - 105
 (6) 아보카드 - 반개 - 84
 (7) 망고 - 반개 - 76
 (8) 딸기 - 5개 - 68
 (9) 파파야 - 반개 - 57
 (10) 오렌지 - 1개 - 44

 ※1마이크로그램은 100만 분의 1그램. 소나 돼지, 닭의 간에도 50그램 당 500 마이크로 그램 전후 포함된다. 낫토등에도 많다(후생 노동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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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주장환 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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