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도시디자인으로 명품도시 실현한다.

【구미=포항뉴스/이지폴뉴스】세계 속의 명품도시」를 표방하는 구미시가 도시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도심개발에 디자인을 접목시키며 도시디자인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첨단IT산업도시라는 닉네임을 얻은 구미시는 도시계획이 승인된 지난 1973년 이후 급격한 변화를 거쳐 개발돼 왔지만 도시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그 개발이 취약했었다.

시는 구미국가산업단지로 인한 유동인구 증가와 공단 근로자들의 생활근거지로서 기능을 해온 도심을 보기만 해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 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도시디자인을 적용시키고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남유진 시장은「도시도 디자인」이라는 도시개발 철학을 행정을 통해 풀어가기로 하고 지난 해 11월 1일 아름다운 도시 구미 건설을 위한 도시디자인 테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 건축과장을 단장으로 건축, 임업, 행정, 토목 등 도시개발과 관련된 각 분야별 공무원 6명으로 구성된 구미시「도시디자인 TF팀」은 구미를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에 착수했다.

「도시디자인 TF팀」은 우선 시의 도시경관 현황을 하나씩 파악해 나갔으며 외국의 모범 사례는 물론 타 시군의 사례를 찾아보며 우수한 점을 벤치마킹했다. 지역의 공공건축물을 점검하고 타 지역사례와 비교해 보다 좋은 디자인을 가진 건축물이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나가고 있다.

구미시는 본격적인 도시디자인사업을 펼치기 위해 오는 7월에 있을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하고 「도시디자인 TF팀」을 흡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고 디자인 및 건축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한 15명~20명의 도시디자인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구미시만의 독특하고 특색 있는 도시문화를 만들어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남유진 시장은 “도시디자인이 그 도시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인 만큼 구미시를 누구나 한번쯤 오고 싶은 도시, 시민들의 정주의식을 높이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장이 앞장서서 직접 도시디자이너 역할을 할 것”이라며 39만 시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주력하겠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도시디자인의 첫 단계는 건축물의 디자인이다. 구미시는 도서관과 문화예술회관, 동사무소 등 공공건축물과 아파트 등 대형건축물에 대해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통해 건축물의 가치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공모전 방식을 통한 설계방식을 도입해 독특하고 우수한 디자인의 건축물 건립을 이끌어내고 새로 들어서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일정규모 이상과 공공성 가치가 있을 경우 허가 전에 도시디자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건축을 허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는 주변 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녹지시설을 확장하고 옹벽과 팬스, 담장 등에는 넝쿨식물을 식재할 수 있도록 건축주의 동의를 구하는 한편 아파트 등에는 색채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도시이미지에 맞는 산뜻한 색채그림을 그려 넣기로 했다.


구미시는 최근 도시경관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야간경관을 도시디자인과 접목시켜 시의 아름다운 밤거리를 조성해갈 계획이다.

젊고 활기찬 도시이미지를 밤으로까지 연장하고 첨단IT산업도시가 가지는 빛의 이미지를 야간문화로 확장하기 위한 야간경관사업은 대형건물과 교량, 공원, 분수, 상징탑 등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축물을 중심으로 적용시켜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는 ‘야간조명이 아름다운 민간 건축물에 대해서는 전기료와 사업비 보조 등의 혜택을 주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야간경관 형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구미시는 도시디자인사업에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구미시 우수건축상」을 시상하고 있다.

Art Polis GUMI 구현과 우수한 건축물 육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예술성과 품격을 더욱 높인 건축물을 선정 기준으로 삼아 도시예술의 가치를 높이는 인프라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상은 사용승인을 얻은 건축물로, 조형성이나 주변과의 조화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데 우수건축물로 선정되면 건축주에게는 기념 동판을, 설계자에게는 기념패를 시상한다.


담장허물기, 옹벽, 자투리 땅, 방음벽 등에 꽃과 나무 심기 등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과 도시디자인사업을 연계해, 회색의 건물을 숲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환경으로 변화시켜가기로 한 구미시는 현재 전문성 답보를 위한 디자인 자문위원을 구성 중에 있다.

시는 자문위원회 구성이 완료 되는대로 의회와 관련기관단체에 사전설명을 거쳐, 오는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시디자인을 통해「세계 속의 명품도시」구미의 청사진이 그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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