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75% 수준으로 동결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15일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죠.

= 네, 그렇습니다. 이로써 한은은 작년 8월과 10월, 올 3월 등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모두 0.75%포인트 내린 이후 2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요. 이번 동결 결정은 지난 3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등 미약한 경기개선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경제동향간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 2분기의 경기 흐름이 앞으로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가계부채의 증가세도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 됐다고요?

= 네. 지난 4월 한 달간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8조5천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급증했는데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의 폭증세를 걷잡을 수 없어 추후 금융시장의 위기를 촉발할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했던 결과지만 앞으로 소비와 투자, 수출 등의 지표가 부진한 모습이 지속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기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아직 디플레 우려가 가시지 않을 만큼 저성장·저물가가 심각한 상황이므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통해 미약한 경기회복세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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