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가 하이힐을 신지 않은 여성 관객을 영화관에 입장시키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내용 알아봤습니다.

 

- 칸영화제에서 여성 관객이 입장 거부를 당했다구요.

= 그렇습니다. 영화 잡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몇 명의 중년 여성이 칸영화제에서 세계 최초 상영된 토드 헤인스 감독 영화 '캐럴'을 보러 갔다가 하이힐을 신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칸영화제에 드레스 코드가 있습니까.

= 네. 세계 최초 개봉작을 볼 때 남성은 턱시도에 검정 나비 넥타이를, 여성은 이브닝 드레스를 입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이에 대해 몇 셀러브리티들이 강한 반발을 드러냈다죠.

= 맞습니다. 칸영화제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시카리오'에 출연한 여배우 에밀리 블런트는 "보도를 보고 매우 실망했다"면서 "모두 단화를 신어야 한다"고 항의했구요. 캐나다 남성 감독 드니 빌뇌브는 영화제 측에 항의하는 뜻에서 '시카리오' 상영 때 남자 주연 배우와 하이힐을 신겠다는 농담을 했답니다.

 

- 칸영화제 입장은요.

= 논란이 커지자 칸영화제 대변인은 "남성이나 여성의 구두굽 높이에 대해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면서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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