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최병선)는 27~28일 충북 충주시 고대 제철로 복원 실험장에서 학계 전문가, 제철 장인들과 함께 고대 철 생산 복원 실험을 합니다. 내용 알아봤습니다.

 

- 작년에도 실시한 바 있죠.

= 그렇습니다. 이번 실험은 국내 3대 고대 철 생산지이자 제철유적 다수가 남은 충주를 비롯한 중원(中原) 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하기 위한 중장기 학술연구 일환인데요.
연구소는 지난해에 백제의 원형 제철로를 복원하고 철 등을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생산과정에서 제철로 내부에 생성된 물질에 대한 미세조직과 성분분석 등을 시행해 광석이 철로 환원되는 원리를 규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 올해는 어떤 실험이 이어집니까.

= 이번 2차 실험에서는 순수 철광석만을 사용한 지난해와는 달리 철 생산과 그에 따르는 찌꺼기인 슬래그(Slag)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첨가재(添加材)를 투입해 철을 생산해 봅니다. 첨가재란 철광석 내부에 포함된 불순문을 걸러내기 위한 재료를 말합니다.
이를 통해 첨가재의 유무에 따른 생성물의 차이를 살피는 한편 제철 유적에서 확인된 생성물의 분석 결과와도 비교할 계획이며, 나아가 대나무 골조를 이용한 제철로의 축조, 송풍관(送風管)의 제작 등은 전통 방법을 적용해 제철과 관련된 여타 기술 속성도 함께 밝혀보게 된다고 연구소는 덧붙였습니다.

 

- 지난달에 예비실험을 거쳤다구요.

= 네. 실험에 사용할 제련로는 중원 지역을 대표하는 제철 유적인 진천 석장리 유적에서 확인한 원형 제철로(B-23호)를 실물 크기(하부 안지름 120㎝, 높이 240㎝)로 복원한 것인데요. 이번 실험을 위해 지난달에는 3분의 1 크기인 소형 실험로 5기를 제작해 첨가재 투입 여부와 투입량의 사전 검토를 위한 예비 실험을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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