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회교수, 세포자살유도 단백질이 원인

【서울=헬스코리아뉴스/이지폴뉴스】복제동물은 왜 정상적인 동물보다 일찍 죽는 것일까. 세계 최초의 복제동물인 ´돌리´가 정상적인 양의 평균수명(15년)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6년7개월을 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복제동물의 조기사망에 대한 관심이 끈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같은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원인을 국내 연구팀이 처음으로 규명, 화제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김진회 교수팀과 조아제약 이소영 박사팀은 체세포 핵이식 방법으로 복제된 돼지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태반에서 복제동물의 조기 사망을 유도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14-3-3´ 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태반 세포의 ´세포 자살´을 유도해 복제돼지의 태반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결국 수명을 단축하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예컨대 복제돼지 태반에서는 14-4-3 단백질이 적게 생성되는데, 이로인해 태반을 구성하는 영양막세포의 세포자살을 유도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복제동물의 경우 태반에서 영양막세포의 세포 자살이 일어나 태반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다는 내용은 이미 알려져 있으나 14-3-3 단백질이 영양막세포의 세포 자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14-3-3 단백질의 작용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면 복제동물의 조기 사망을 줄일 수 있게 돼 복제동물 연구에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백질학 분야 권위지인 ´프로테오믹스´ 최신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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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임대풍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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