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추가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느 곳이 선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사업 진출을 선언한 기업들은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기업 몫으로 단 두 곳만이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낼 수 있는데요.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출범시키고 용산 아이파크몰을 입지로 정했고, 신세계그룹은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전체를 시내면세점으로 전환하겠다는 파격 결정을 내렸고,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를,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을 각각 골랐고, 롯데면세점은 중원면세점과 함께 동대문 롯데 피트인에 복합 면세타운을 세우기로 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중견기업들과 합작법인을 만들었고,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정했고, 이랜드그룹은 서교동 홍익대 입구 근처에 있는 ‘서교자이갤러리’ 부지를 선택했습니다.

 

- 사업성이 크다보니 오너들의 자존심 싸움도 만만치 않다고요?

= 네. 올해 1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면세점 시장의 사업성도 사업성이지만 오너가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경쟁으로까지 보여지는 상황인데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직접 관련 사업을 챙길 정도라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나서는 경쟁이기 때문에 만약 입찰에 실패하게 된다면 기업들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단 한 곳만이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 경쟁도 치열하다고요?

= 네. 건설자재 전문회사인 유진기업은 서울 여의도 옛 MBC 사옥을 서울 시내면세점 예정지로 선택했는데요. 여행사 하나투어는 토니모리, 로만손 등 11개 업체와 함께 에스엠면세점을 세워 하나투어 인사동 본사를 후보지로 정했고,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그룹은 SK건설 명동빌딩을, 대구시내 면세점 운영사업자인 그랜드관광호텔은 동대문의 헬로APM 건물을 낙점했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양재동에 있는 아웃렛 ‘하이브랜드’는 양재동 본사를, 한국패션협회와 중원면세점은 롯데 피트인을 각각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세청은 다음달 1일 입찰 신청을 받아 모두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이르면 다음 달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낙찰 기업을 발표할 계획인데요. 1000점 가운데 경영능력(300점), 관리역량(250점) 등의 배점이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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