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불안하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전문가들이 꼽은 한국 경제를 더 불안하게 하는 대외 요인은 무엇입니까?

= 국제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먼저 잇단 협상 결렬로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을 꼽았는데요. 그리스는 오는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유로의 부채 상환을 앞두고 있고, 이후 12일(3억5천만유로)과 16일(5억8천만유로), 19일(3억5천만유로)에 각각 갚아야 할 부채를 고려하면 6월에 상환해야 하는 것만 모두 16억유로에 이릅니다.

6월 상환일정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7월 20일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35억유로 부채 상환인데요. 그리스가 이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하면 ECB는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중단하게 되고 이는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 미국의 금리인상도 대외 불안 요인 중 하나죠?

= 네, 그렇습니다. 투자자들은 6월에 미국의 금리인상 밑그림을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 대한 투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계심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 다음 주 9일에는 중국 A증시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고요?

= 네. 중국이 외국인 투자한도를 확대하고 후강퉁(상하이 증시와 홍콩증시 간의 교차 거래)을 시행함에 따라 편입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편입 파장을 우려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요. IBK 투자증권의 김정현 애널리스트는 "6월에 실제로 편입된다고 해도 2016년 실제 편입 전후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이 나타날 것이며 100% 편입은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장 이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을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렇듯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가 악화되면 한국경제가 크게 흔들린다는 점에서 당국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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