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민족민주정당 한국지부 ´샤린´씨

버마 민족민주정당 한국지부 ´샤린´씨
28일 오후, 국회 앞에 한 사람의 외국인이 서 있었다.
그의 이름은 ´샤린´.
이 버마 사람은 유창한 우리말로 "각국에서 버마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버마 민족 민주 동맹, 이하 ´NLD´)´ 한국지부의 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시위에 나선 동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자신이 들고 있는 피켓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P1R@피켓에는 아웅산 수지 여사의 사진과 함께 붉은색 글씨로 쓰여진 두 문장이 보인다.
"Stop investment in Burma(버마에 대한 투자를 중지하라)!"
"Alteration of all the Korean Government policies on Burma(한국정부의 대버마정책 전면 개정)"

샤린 씨는 투자 반대의 이유에 대해 "물론 외국에서의 투자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지금의 투자는 버마의 정권을 장악한 군부독재세력의 부만 쌓아올려 줄 뿐, 대다수 국민들에게 전혀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투자로 인한 경제적 성장보다 조국에 더욱 시급한 것은 ´민주화´다. 때문에 한국이 버마의 정치적 상황에 관심을 기울여, 야만적인 군사정부가 물러나고 민주적인 정부가 수립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버마는 지난 1990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가 대표로 있는 NLD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수지 여사 가택연금을 비롯, 국내 민주화인사들을 대거 탄압하는 등 군부세력이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14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샤린 씨는 "버마의 현 주소는 20여년 전 한국의 모습의 판박이다. 무자비한 학살과 인권 탄압을 일삼는 군사독재정권은 버마 민주화의 최대의 적"이라며 "같은 아픔을 겪었던 나라, 한국의 도움을 기대한다"고 한국 정부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다음은 한국 정부와 국민에 대한 NLD 한국지부측의 요구사항이다.

@P2C@

조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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