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전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민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국회가 공전되고 파행을 하게 되면 그 폐해는 여도 야도 아닌 바로 국민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이번 국회 파행사태는 원인을 먼저 제공한 측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푸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집권여당이 야당과 국민을 상대로 사사건건 싸움을 걸며, 파행의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어느모로 보더라도 어른스럽지 못한 일이다.

국회와 국정의 원만한 운영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관용과 포용이 있어야 한다.

총리역시 자극적인 표현과 자세로 일관하며 국회파행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대표로서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에서의 자세로는 적절치 못한 처신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공히 이번사건을 두고 서로가 서로의 버릇을 고치겠다고 하지만 그같은 버릇은 누가 누구를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만이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총리와 집권당은 국회에 산적한 시급한 민생현안이 조속히 처리되길 기대하는 국민의 간절한 요구에 답하기 위해서도 국회의 파행사태는 즉각 끝내야 한다.

총리와 열린우리당, 그리고 한나라당은 민생과 국회를 담보로 한 기싸움으로 국민을 더 이상 고통스럽고 짜증나게 하지말기를 바란다.

2004. 11. 1(月)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이규양

양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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