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세계은행(WB)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겨냥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카우시크 바수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6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과 둔화 사이에서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연준이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달러화가 더 강해지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이머징마켓과 개발도상국들에서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 같은 경고는 이 달초 IMF 역시 동일하게 제기한 바 있습니다. IMF는 당시 연례 경제평가 보고서에서 “거시경제 전망을 토대로 할 때 놀랄 정도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늦춰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달 말 “미국 경제가 우리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노동시장이 지속으로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2% 목표치까지 되돌아갈 수 있다는 합리적인 기대가 생길 때에 비로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미국과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동시에 하향조정했다고요?

= 네. 이날 세계은행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2%에서 2.7%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전망치 역시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아울러 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지난 1월 예상보다 0.2%포인트 낮췄습니다.

바수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 성장이 다시금 실망스런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브라질과 러시아의 가파른 경기 침체(recession)와 터키 및 인도네시아의 성장 둔화, 기타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상황이 유럽 및 일본의 성장을 상쇄시켰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세계은행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 시장에 문제가 없다면 내년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3.3%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이는 유로존과 일본의 경제 회복세가 지속된다는 가정이 포함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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