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사진=정병국 의원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17일 청와대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시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 청와대 비서들이 하는 행태는 도저히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4선으로 당의 중진의원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관계자가)글자 하나 고쳤을 뿐이니 어쩌니(라며) 비아냥거리며 하는 것은 이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한 질문에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면 딱 한 글자 고쳤던데, 그렇다면 우리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 문제에 대해 “과정이야 어떻든 간에 국회의원 87%의 찬성과 여야 합의를 통해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이라면서 “청와대와 여당 일각에서 이의를 제기 해서 국회의장이 수정안을 만들어서 정부로 이첩하는 성의를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법이 문제가 있다면 권한쟁의소송을 한다든지 절차를 밟으면 된다. 이 문제로 정치 판을 깨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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