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탁 ´종군위안부 문제, 명확한 사과없이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태도 보여´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30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아베신조 총리가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명확한 사과없이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위안부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는 표현은 역사적 반성을 해야 할 책임당사자로서의 태도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부시대통령이 아베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에 대해 "부시대통령이 마치 자신이 피해자의 대변인양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도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혹시 그런 방식으로 종군위안부 문제를 대충 덮고 넘어가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위안부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는 아닌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의협 돈로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히고 "의협 돈로비가 장동익 회장 뿐만 아니라 이전 집행부에서도 벌어졌다는 폭로가 이미 있으며, 이제 복지부가 의협 감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혐의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도 의협은 정신을 못차리고 내부고발자를 징계하겠다는 황당한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장회장의 발언은 대단히 구체적이고 실제로 법안의 처리과정에서 불법 로비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가진자들의 로비가 얼마나 전방위적이고 비윤리적인지 명확히 드러났다"며 "검찰이 불법로비에 대해 발본색원의 자세를 가지고 수사에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당의 쇄신안에 대해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갈등과 번민은 이제 더욱 깊은 골짜기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차떼기 정당의 본질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들이 정확하게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타난 위기"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아무리 잔수를 쓴다 하더라도 한나라당은 절대로 이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 부대변인은 김승연 회장의 폭력사건과 관련하여 "돈을 가진자가 권력을 좌우하고 이제 사법기능까지 농단하고 있다"며 "말그대로 무법천지"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경찰이 이 사건이 발생하고 난 이후 대충 무마하고 넘어가려 했던 상황이 드러났다"며 "만약 경찰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재벌회장이라고 봐주지 않고 엄격한 법 집행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검찰과 법원에게도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이지폴뉴스 한경숙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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