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7%에서 2.8%로 크게 낮췄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성장률을 낮췄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금융연구원은 1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내놓은 3.7%에서 2.8%로 0.9%포인트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는데요.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최근 예기치 않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악화된 측면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 전망은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5%에서 3.0%로, 국제통화기금(IMF)은 3.7%에서 3.3%로 각각 하향조정한데 이어 2%대 성장률 전망치까지 등장한 것인데요. 금융연구원은 메르스 확산사태가 가계소비 위축과 외국인 관광객 지출 감소를 가져와 올해 성장률을 약 0.1%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총수출 증가율(전년대비)은 작년 증가율 2.8%보다 0.5%포인트 낮은 2.3%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총수입 증가율은 작년 2.1%보다 0.7%포인트 높은 2.8%로 전망했습니다.

 

- 추경편성을 권고했다고요?

= 네. 연구원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추가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권고하며, 정부와 한은이 추가 정책대응에 나설 경우 경제성장률을 최대 0.35%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임진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메르스가 국내소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확대될 경우, 추경을 통해 메르스 피해업종과 지역을 집중 지원해야 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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