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등장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슈퍼전파자 후보군에 노출된 사람들의 최장 잠복기가 이달 말에 집중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이 시기를 메르스 확산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을 피하자는 목표를 세웠다죠?

=. 네, 방역당국은 앞으로 한동안 추가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는 대신 클러스터(집단) 발병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 '3차 유행'을 피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 1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발생한 메르스 환자 중에서는 5명이 이른바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가 될 가능성이 큰 편이라죠?

 =. 네,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으로 증상 발현 후 9일간 근무했던 137번 환자(55), 이 병원 의사로 자가격리 대상에서 빠진 채 진료를 했던 138번 환자(37), 증상 발현 후 각각 11일과 10일 동안이나 방역당국의 통제 밖에 있었던 151번(38.여)·152번 환자(66), 부산 지역에서 증상 발현 후 11일간 700명 이상을 접촉한 143번 환자(31)입니다.

-. 각각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에 옮은 사람들이 나올 확률은 작지 않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체내 최장 잠복기는 14일으로 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가 격리기 전에 노출된 사람은 최장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메르스 증상을 발현할 수 있습니다.

-. 슈퍼전파자 후보군 중 증상 발현 후 외부와의 접촉이 가장 활발했던 137번 환자와 143번 환자에 노출된 사람의 최대 잠복기는 각각 25일과 26일이라죠?

=. 138번 환자는 24일, 151번과 152번 환자는 29일이 각각 잠복기 마지막날로 이날 메르스 환자가 8명 추가됐지만 이들 5명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다행히도 없었습니다.

-. 바이러스 잠복기가 지난 14번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이나 15번, 17번, 76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사례였다면서요?  

=. 맞습니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산발적인 환자 발생 가능성이 앞으로도 한동안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정 환자나 특정 병원을 통한 집단 발병을 막아 유행세를 진정시킨다는 목표입니다.

-. 권준욱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집중관리병원을 중심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죠?

=. 이날 권준욱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앞으로 산발적인 (추가 환자) 발생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환자수 추이가 어느 정도 정점에 이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며 "절대 안심해서는 안될 상황이지만 추가적인 (발병) 클러스터를 막기 위해 집중관리병원을 중심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방역당국은 환자가 발생하거나 증상 발현 후 환자가 거쳐간 11개 병원을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해 집단 발병이 생기지 않도록 역량을 모으고 있다죠?

=. 네, 집중관리병원 중 특히 그동안 방역 과정에서 통제 밖의 환자가 잇따라 등장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3차 유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이와 관련 권 반장의 견해는 뭔가요?

=. 권 반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이 많이 됐을 137번 환자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며 "삼성서울병원의 또 다른 피크(정점)라든지 클러스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 14번 환자가 입원해 있던 지난달 27~29일, 137번 환자가 활동하던 2~10일 근무한 전 직원과 입원·외래 환자에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죠?

=. 그렇습니다. 증상여부, 보호자 동반여부, 보호자의 증상유무를 확인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입원 환자와 의료진 9천100여명 전체를 대상으로 매일 발열감시를 시행하고 이상시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하는 식으로 전보다 강화된 방역 대책도 시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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