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최학철의장 거취도 관심 “의장으로서 책임지겠다”

[경주=서라벌신문/이지폴뉴스]

경주시의회가 오는 3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27회 경주시민체육대회에 의원전원이 불참키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1일 오전11시부터 긴급 전체의원간담회를 열고 시민체육대회 보이코트를 선언했다.

시민체육대회 불참을 결정한 것은 이날 개회식에 앞서 경주시가 주최하기로 한 ‘방폐장특별지원사업 환영 및 화합결의대회’가 시의회와는 사전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표출로 분석된다.

시의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주시가 개최키로 한 방폐장특별지원사업 환영 및 화합결의대회가 근본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지난달 18일 방폐장유치지지역지원위원회에서는 55건을 확정사업으로, 7건을 장기검토 사업으로 확정했을뿐이며, 구체적 지원규모는 향후 2개월이내에 결정되는 만큼 현단계에서 환영결의대회를 여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또한 유치지역지원위원회의 의결 사항에 대해서도 시민사회에서 이견이 분분한 상태에서 시민체육대회에서 환영대회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시의회는 또 환영대회를 열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의회 원전특위, 의장단과 사전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집행부의 전형적인 의회 무시처사’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시의회는 시의원 전원이 시민체육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와관련 최학철시의회 의장의 거취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학철 의장은 이날 간담회 “시민체육대회에 시의원들이 불참하게된 사태에 대해서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시민체육대회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과 관련, 일부에서는 최학철 의장이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의장직 사퇴를 내걸고 의회의 결속을 다지면서 집행부와 벼랑끝 세대결을 벌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상초유의 사태에 접한 경주시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의회를 달랠만한 뾰족한 대안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시민체육대회의 파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라벌신문 김종득 기자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