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이 심화되고 국가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방송출연을 통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내용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주요현안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희망이나 비전의 제시도 없이 일상생활 얘기로 아까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여성시대 애청자나 방송에 출연한 주부들이 생활고와 경제난을 호소하는데 대해서도 믿고 신뢰할 만한 구체적 정책이나 알맹이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저 막연하게 잘될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일관한 것도 국정을 총괄하고 국민을 이끌어가는 대통령의 기본인식에 의문을 갖게 했다.

특히 신행정수도 이전문제에 대해 국가의 균형발전과 수도권과밀해소, 그리고 동북아경제중심지로의 전환 등을 위해 재정비해야 한다는 당위론만 피력을 함으로써 기존의 신행정수도이전 약속이행 의지를 의심스럽게 했다.

과거사규명문제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과연 이 사안이 오늘의 상황에서 다른 국정현안보다 그토록 중요한 국정의 우선현안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했다.

2004. 11. 5(金)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이규양

양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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