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사진=정두언 의원실

비박계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여당 의원이 뽑은 원내대표를 청와대가 사퇴하라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 정부 시절 때와 같다”면서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세종 때 조원이란 사람이 임금을 비판했다는 고변이 들어와 중형에 처하려했는데, 세종은 그를 풀어주라고 했고, 링컨과 당태종 등도 관용의 정치를 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유 원내대표를 끌어안는 통 큰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며 “박 대통령이 폐쇄적인 신하들에 둘러싸인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지 않으려면 당내 다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가 추락하고 메르스 사태로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권이 민생과 무관한 권력 투쟁을 벌이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갈등 상황은 여권의 미래를 판가름할 노선 투쟁”이라며 “여권이 시대를 역행하는 '꼴통보수'로 갈지, 아니면 박근혜 시대를 넘어 '개혁 보수'로 갈지의 갈림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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