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평균 수명이 30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국내 기업의 평균 수명이 28.3년으로 조사됐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29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2천대 기업 회사 설립 연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 평균 연령은 28.3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가장 오래된 회사는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으로 회사 설립기념일이 공식적으로 1897년 9월 25일로 올해 118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단일 연도별로는 올해 창립 15년 된 회사가 139개(7%)로 가장 많았는데요. 10년 단위별로는 1990년대에 세워진 회사가 535개사(26.8%)로 가장 많았고, 2000년대에 문을 연 곳이 455개사(22.8%)였습니다.

1970년대 창업한 회사는 315개사(15.8%)였고, 1980년대 창립된 회사는 296개사(14.8%)로 조사됐는데요. 1945년 광복 이전에 세워져 70년 이상 된 기업들도 21곳이나 됐습니다.

삼성제약(1929년), 유한양행(1936년), 일동제약(1941년), JW중외제약(1945년) 등 제약업종의 회사들이 모두 해방 이전에 세워졌는데요. 90년이 넘는 1910년대생 회사들도 성창기업지주(1916년), KR모터스(1917년), 경방(1919년)등 세 곳이었습니다.

 

- 식품업의 평균 수명이 가장 길었다고요?

= 네. 업종별로는 식품업(36.5세), 건설업(36.3세), 제약업(33.5세), 자동차업(32.3세), 화학업(30.1세), 도소매업(29.5세), 금속업(29.3세) 순이었는데요. 가장 많은 기업이 분포된 전자업종은 평균 연령은 21.8세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국내 산업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에서 2001년 사이에 기업들이 가장 많이 배출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른바 대마불사 신화가 무너지면서 대기업의 우수 인재들이 벤처 붐에 편승해 IT 기업을 다수 창업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기업가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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